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오늘(21일)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 27살 이후로 한 해가 계획대로 돌아가는 일이 거의 없으니 이제 익숙하기만 하다"며 "생각해보면 다 나를 이 판에 끌어들인 그 분 때문"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하지만 나는 컴퓨터와 씨름하던 나를 사람들과 씨름하는 곳으로 끌어내 준 그분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두 차례 언급한 '그 분'은 징역 22년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보입니다.
〈사진=이준석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이 전 최고위원은 2011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대위원으로 발탁됐습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이 전 최고위원에게는 '박근혜 키즈'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건 이후엔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습니다.
지금은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정치를 하면서 승부의식이 생기는 지점은 내가 세운 가설을 내손으로 마지막까지 검증해보고 싶을 때"라면서 "이 시도를 완결하려면 당대표 권한이 절박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