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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장 탄 어선, 가나 앞바다서 해적들에 피랍

입력 2021-05-21 07:40 수정 2021-05-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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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 선장이 타고 있던 가나 선적의 참치잡이 어선이 서아프리카 가나 앞바다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됐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20일) 새벽 8명의 해적은 고속정을 타고 접근해서 총을 쏘면서 배를 장악했습니다. 피랍된 곳은 평소에도 해적이 수시로 출몰하던 해역이었습니다. 해적들은 한국인 선장과 러시아 중국 선원 등 모두 5명을 데리고 사라졌습니다. 해당 어선을 가지고 있는 선사, 그리고 우리나라와 러시아 대사관 측이 이들의 석방을 위해 현재 움직이고 있습니다. 

강버들 기자가 첫 소식으로 보도합니다.

[기자]

길이 55m에 720톤가량을 실을 수 있는 참치잡이 어선 애틀랜틱 프린세스호가 어제 가나 남쪽 해상에서 납치됐습니다.

배에는 한국인 선장과 러시아인 1명, 중국인 3명 등 모두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상 안전위험 관리회사 드라이어드글로벌에 따르면, 해적들은 고속정을 타고 접근해 총을 쏜 뒤 참치잡이 배에 옮겨 타 배를 장악했습니다.

그리고 남쪽으로 185km 더 항해한 뒤 선원들을 데리고 사라졌습니다.

우리 외교 소식통과 러시아 현지 대사관도 납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아직까지 해적들의 요구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러시아 언론은 가나 주재 러시아 대사를 인용해 '가나 어업회사가 해적 측과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서아프리카 해상에서의 선원 납치는 매년 늘어 지난해에는 모두 130명이 납치됐습니다.

한국인 선원 납치도 지난해 5월과 6월, 8월 등 세 건 발생했습니다.

인근 나라들의 해군 장비가 열악해 갈수록 대범해지는 해적들을 제대로 단속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7월 카메룬과 나이지리아, 토고 등의 해역 32만㎢를 해적고위험 해역으로 정해 조업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이번 납치 지점은 고위험 해역 바로 인근으로 위험 해역에 속합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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