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열흘만에 '조건없는 휴전' 합의

입력 2021-05-21 07:48 수정 2021-05-21 10:0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21일) 새벽,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을 이스라엘 정부가 조건 없이 수용했고 하마스 측도 휴전 합의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열흘 동안 양측을 모두 합해 240여 명이 목숨을 잃은 뒤 유혈 분쟁이 일단 가까스로 마무리되는 분위기이지만, 추가 충돌과 교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구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측은 현지 시각으로 21일 오전 2시부터 휴전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20일 회의를 열고 하마스와의 휴전안을 승인했습니다.

하마스도 상호 간 조건 없는 휴전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하젬 카셈/하마스 대변인 : 오전 2시를 기점으로 양측은 동시에 무력행사를 중단할 겁니다. 이집트의 중재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지난 10일 무력충돌을 시작한 지 열흘 만입니다.

이집트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중재를 양측이 받아들인 겁니다.

앞서 같은 날 유엔총회 긴급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양측의 민간인 공격은 '전쟁 규칙'에 대한 위반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이 세상에 지옥이 있다면 지금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삶일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이번 유혈 분쟁은 2014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의 성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이스라엘 집회를 이스라엘 정부가 강경 진압하면서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불만을 품은 하마스가 선제 로켓포 공격을 가했지만 이스라엘이 첨단무기를 동원해 반격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어린이 61명을 포함해 232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스라엘에선 12명이 숨졌습니다.

하마스는 지난 열흘간 4500발 이상의 포를 퍼부었지만,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에 대부분 무력화됐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휴전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여러 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 문제에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해묵은 갈등을 해결할 방안이 나오지 않는 한 충돌이 생길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관련기사

휴전 압박에도 이-팔 충돌 계속…가자지구 213명 사망 가자지구 곳곳 불기둥 '맹폭'…희생자 중 60명이 어린이 '이-팔' 충돌…가자지구 외신 입주 건물, 폭격에 와르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