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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친구와 짜고 범행…3분 새 4억 털린 환전소

입력 2021-05-21 08:37 수정 2021-05-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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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서울 명동에 있는 한 환전소에서 3분 사이 4억 원이 넘는 현금을 도둑맞은 일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빚에 시달리던 환전소 직원이 친구와 짜고 벌인 범행이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저녁, 헬멧을 쓴 남성이 택배처럼 보이는 상자를 든 채 건물 안으로 들어섭니다.

누군가와 연신 통화하며 계단을 내려가더니 사설 환전소로 향합니다.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환전소에 들어선 남성, 들고 있던 상자를 뜯어 검은색 배낭을 꺼냅니다.

현금을 가득 채우고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배낭에 담은 돈은 4억 3000만 원, 훔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3분이었습니다.

사건 발생 열흘 만에 경찰은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혼자만의 범행이 아니었습니다.

환전소 직원인 친구 B씨가 아예 보안카드를 주고 내부구조, CCTV 위치를 알려준 겁니다.

이 직원은 빚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구 A씨에게 이 같은 범행을 제안했습니다.

실행을 맡은 A씨는 범행 직후 미리 파악해 둔, CCTV 없는 산길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주거지 인근에서 잠복해 지난주 A씨를 구속한데 이어 지난 18일, 환전소 직원 B씨도 구속했습니다.

이들이 훔친 돈 가운데 3억8000만 원은 환전소에 다시 돌아갔습니다.

나머지 5000만 원은 어디에 썼는지 두 명 모두 아직까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21일)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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