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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햇무리와 함께 뜬 평평한 무지개 빛 '수평호'

입력 2021-05-20 21:17 수정 2021-05-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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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시간입니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지금 이 사진은 제가 지난 금요일에 서울 상암에서 찍은 겁니다.

자세히 보면 평평한 무지개가 보이시죠?

이날 때 이른 더위에 쨍쨍한 해를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무지개가 있어 저도 놀랐습니다.

비도 안 왔는데, 무슨 현상인가 찾아봤더니 '수평호'였습니다.

주로 태양의 고도각이 58도 이상일 때, 햇빛이 높은 하늘의 얼음 알갱이에 굴절돼 나타나는 겁니다.

권운과 권층운 등에는 아주 작은 얼음 알갱이가 많습니다.

햇빛이 이렇게 납작한 얼음 알갱이의 옆면으로 들어가 밑으로 굴절되면, 이렇게 수평호가 만들어지는 거죠.

그런데 제가 찍은 사진에는 다른 무지개도 있었습니다.

사진 윗부분을 보면 '햇무리'도 찍혔습니다.

해 둘레에 나타나는 무지개 빛 둥근 테두리인데, 저는 그 아랫부분을 찍은 거죠.

이렇게 햇무리와 수평호가 동시에 있는 건 흔치 않아서 여러분과 꼭 나누고 싶었습니다.

가끔 하늘을 보는 여유를 가져보시죠, 예기치 않은 자연의 선물을 만날 수도 있겠습니다.

이제 내일(21일) 날씨 보겠습니다.

오늘 우리나라로 저기압이 지나며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습니다.

지금은 서해상에서 들어오는 저 비구름의 영향으로 중서부지역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비는 충청과 강원에도 확대되겠고 새벽까지 이어질걸로 보입니다.

저기압은 점차 동해상으로 빠져나가지만 지금 하층에는 저기압 뒤로 이렇게 파란빛으로 찬 공기가 내려와 있습니다.

때문에 대기가 불안정해서 내일 오전까지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곳이 많겠습니다.

또 남부지역은 저녁까지도 곳곳에 약한 비가 예상됩니다.

비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오르는 거 아닌지 궁금하실 텐데요, 맞습니다.

하지만 내일보단 모레, 더 크게 오르겠습니다.

먼저 비구름의 영향으로 내일 기온은 오늘과 대체로 비슷하겠습니다.

아침에 서울과 강릉 14도가 예상됩니다.

낮에도 오늘과 대체로 비슷하겠고 경남 지방만 좀 높겠는데요, 서울 20도 부산 22도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모레는 오늘보다 크게 올라 25도가 넘는 곳이 많겠고, 평년 기온을 웃돌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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