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선 넘은 '수다맨' > 입니다.
[안녕하세요? 수다맨이지~ 오늘은 뭐가 궁금한가~여?]
'수다맨'으로 익숙한 개그맨 강성범 씨가 최근 유튜브에서 정치평론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친여성향 논평 많이 내면서 주목 끌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말을 했네요.
[강성범/개그맨 (어제) : 국민의힘에 만약에 이분이 당대표가 되면 아마 민주당이 상당히 쫄릴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1위가 됐어요. 이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앞서 전해드린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얘기하는 거 같은데요.
당권주자들 사이에서 여론조사 1, 2위를 다투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 얘깁니다.
문제는 그 상승세 말하다보니 이런 얘기까지 나왔단 겁니다.
[(여론조사) 이준석 위원이 1위를 하니까 이준석 아버지가 화교다 이 얘기까지 나왔어요. 이준석 전 최고가 해명도 했죠.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두 분 다 대구분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얘기를 듣고 화교가 낫지 않나…? (야~ 센대 이건 인종차별이잖아) 뭐가 차별이야?]
뭐가 차별이냐,고 했지만, 특정 지역 비하 특정 민족 비하 성격이 짙은 건 사실이죠.
당사자인 이 전 최고위원도 "대구도, 화교도 비하의 대상이 돼선 안된다" 이런 글 올렸습니다.
강씨도 결국 "변명의 여지가 없다" "불편하셨을 분들께 죄송하다" 이런 사과문 올리고 영상에서 해당 부분 삭제한 상탭니다.
참고로, 강씨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에서 이런 하소연 하신 적 있더군요.
[강성범/개그맨 : 저한테 전라도 출신이냐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것이 왜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저 서울 사람이요. 왜 우리나라는 2020년 아직도 이러는지를 모르겠어요.]
심지어 2020년도 지난 2021년이니까 2021년답게, 더 이상 지역감정 같은 데 기대지 않고 하는 정치와 정치평론, 모두 보고 싶네요.
다음 브리핑 < 뜨기는 떴는데… > 입니다.
오늘(20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 난데 없이 소음이 울려퍼졌습니다.
그사이 연단에 등장한 사람, 국민의힘 이영 의원입니다.
그런데 소리는 계속 시끄럽고 이 의원은 말없이 정면만 응시하고 있는데요.
이거 정지화면 아닙니다.
[종이 한 장만 빼주세요. 종이 두 장만 빼주세요.]
다급한 목소리도 들리고,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 싶은데,
[데모 신드롬이라는 게 있는데… 그것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데모 신드롬? 낯선 말이라 알아봤더니, 평소 잘 되던 게 여러 사람 앞에서 시연할 때 안되는 걸 말하는 IT업계 용어라고 합니다.
아무튼 이 소동의 당사자로 보이는 이 의원도 당황했는지 헛웃음을 날립니다.
[이렇게 오기가 힘들어서야. 아이고.]
이 소동 알고 보니,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는 이 의원이 IT 전문가란 점 강조하기 위해 드론을 등장시켜 연출한 출마선언 회견이었습니다.
힘들게 날아온 드론이 건네 준 건 출마 선언문이었고요,
[가주세요~ 제가 출마 선언문을 읽는 동안 제 옆에 '미스터 영맨'이 저와 함께할 예정입니다.]
현장에서 드론 날린 보좌진과 통화해보니 줄을 달아 제어가 잘 안돼서 좀 긴장했다고 하던데요.
아무튼 이 의원 암호학 전공하고, IT 벤처기업 운영했던 전문가는 맞습니다.
오늘은 드론이 잘 안 떠서 고생 좀 했지만, 사실 매끈하게 한 것보다 되레 관심은 더 끌었으니 정치적으론 이게 더 뜬 거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