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어제(19일)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회담은 토요일 새벽에 열릴 예정입니다. 백신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 안착했습니다.
환영 인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3박 5일간의 공식 실무 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은 한국 시간으로 토요일 새벽에 열립니다.
회담 직후에는 공동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습니다.
시급한 현안은 백신 협력 관계 구축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과 두 달 전쯤부터 논의해왔다"면서 "백신 협력을 위한 다양한 구상이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실제 어느 정도 수확을 얻을 수 있을지는 양국 정상이 만나 봐야 안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해외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2000만 회 분은 인도와 다른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분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남는 백신을 다른 나라와 나눈다는 것 자체가 한·미 간 협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원이 이뤄지면 '백신 스와프' 형식이 유력하다"고도 했습니다.
양국이 상황에 따라 백신이 필요할 때마다 서로 주고받는 방식입니다.
한국을 백신 대량 생산 기지로 구축하는 방안도 주된 의제입니다.
미국의 관심 사안인 반도체와 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 논의가 백신 분야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양국 정상은 최근 마무리된 미국의 새 대북 정책도 공유하고,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과도 잇따라 만납니다.
정상회담 후엔 애틀랜타로 이동해 SK이노베이션 현지 배터리 공장을 방문하고 23일 저녁 귀국합니다.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