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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배추' 이어 이번엔 '식중독균'까지…커지는 중국산 김치 불신

입력 2021-05-18 17:26 수정 2021-05-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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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 식약처 차장이 경인지방청 평택수입식품검사소 관할 보세창고를 방문해 수입검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식약처〉김진석 식약처 차장이 경인지방청 평택수입식품검사소 관할 보세창고를 방문해 수입검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식약처〉

지난 3월 중국산 김치와 관련해 알몸의 남성이 비위생적으로 배추를 절이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인 바 있죠. 이른바 '알몸 김치' 파장이 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입 김치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입식품 통관 및 유통 단계 검사를 강화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번엔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처가 지난 3월부터 2달간 수입식품 통관 및 유통 단계 검사를 시행한 결과 배추김치, 절임배추, 김치 원재료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을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식약처는 이번 검사에서 55개 제조업소가 수입 신고한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을 대상으로 보존료, 타르색소, 식중독균 등 5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 15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여시니엔테로콜리티카'(여시니아)가 검출됐습니다.

그리고 식품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여시니아는 0∼5도의 낮은 온도에서 발육 가능한 식중독균으로 설사, 복통,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김진석 식약처 차장이 경인지방청 평택수입식품검사소 관할 보세창고를 방문해 수입검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식약처〉김진석 식약처 차장이 경인지방청 평택수입식품검사소 관할 보세창고를 방문해 수입검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식약처〉

또 제조업소에서 수입 신고한 중국산 절임배추 4개 제품 중 한 업소의 2개 제품에서는 보존료인 '데하이드로초산'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보존료는 국내에서 절임식품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통관단계에서 이 제품들을 발견했고, 반송·폐기 조치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식약처는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입 김치 30개 제품과 고춧가루, 다진 마늘 등 김치 원재료 120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했는데요. 그 결과 중국산 냉동 다진 마늘 1건에서 세균수가 기준을 초과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잇따른 부적합 판정에 식약처 차장이 경인지방청 평택수입식품검사소 담당 보세창고를 방문해 수입검사 현장을 직접 점검했습니다. 김진석 차장은 직접 수입 김치를 꺼내 보고 상태를 살펴보기도 했는데요.

김 차장은 "수입신고 및 검사가 직접 이루어지는 현장은 수입식품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관문”이라며 “국민이 김치를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김치에 대한 수입검사를 더욱더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식약처도 "앞으로도 국민들이 안전한 수입 식품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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