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북 개입설'의 허구…공개증언한 정명운 씨
[앵커]
10년 가까이 김명국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알려졌던 탈북자 정명운 씨는 최근 JTBC와의 인터뷰에서 5·18 당시 북한군의 광주 침투설은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일부 세력은 정씨가 누군가의 압박에 못 이겨서 거짓으로 자백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정씨는 더 이상 돈벌이를 위해 자신을 팔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봉지욱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2006년 탈북한 김명국은 5·18 당시 광주에 침투했다고 주장한 인물입니다.
2013년엔 한 방송에 등장했습니다.
김명국은 8년 만에 광주에 간 적 없다고 말을 뒤집었습니다.
[정명운/북한특수군 '김명국' :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게 뉴스화되고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킬지 몰랐어요.]
북한군 개입설은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였습니다.
5·18진상규명위원회에도 진실을 털어놨습니다.
그런데 지만원 등 일부 세력은 JTBC와 5·18진상위가 김명국을 압박해서 말을 뒤집게 한 거라고 주장합니다.
[정명운/북한특수군 '김명국' : 난 누가 강요를 해서 이 방송에 나온 건 아니고. 내가 누구 강요에 의해서 그런 일을 할 그런 너절한 사람은 아니에요.]
더 이상 자신을 이용하지 말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정명운/북한특수군 '김명국' : 솔직히 말하면 여기 사진 찍는 사람들도 나 때문에 고생하잖아. 날 이용해먹지 말게끔 해야지 그자들이. 자기 돈벌이하는데 왜 나를 파는지 모르겠어.]
김씨는 최근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를 통해서도 인터뷰 경위를 상세히 밝혔습니다.
(PD : 라정주·오승렬 / 영상그래픽 : 박경민·김지혜 / 인턴기자 : 정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