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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전 '접종' 잊고 또 맞으러 와도…못 거른 접종소

입력 2021-05-17 20:37 수정 2021-05-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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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사람이 30분도 안 돼 백신을 2번 맞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던 사람인데 접종 센터가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한 탓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백신을 중복해서 맞거나 맞을 때가 아닌데 잘못 맞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서구에 있는 접종센텁니다.

80대 A씨가 지난달 28일 이곳에서 화이자 2차 접종을 받았습니다.

이상반응이 있는지 지켜보고 약 20여 분 뒤 센터를 나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센터로 들어왔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어 백신 맞은 걸 잊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센터측은 걸러내지 못했고 A씨는 백신을 또 맞았습니다.

[광주광역시 관계자 : 한 번 입력이 돼 있는데 또 맞으러 와서 재차 입력을 하려니까 맞은 사람으로 되어 있을 거 아니에요.]

보건소는 매일 바뀌는 행정요원에게 사전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 탓이라고 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 대상자인지만 확인하고 접종 완료가 됐는지 미처 그것까지는 파악을 못 해버린 거죠.]

A씨는 현재 폐렴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보건소는 백신 이상반응 때문인지는 신고가 들어오진 않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강원 춘천에서도 치매를 앓는 80대 노인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다음날 또 백신을 맞는 일이 있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먼저 접종을 하고 나서 나중에 등록을 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같은 백신을 중복해서 맞거나 접종 시기가 아닌데 잘못 빨리 맞은 사례는 13건이나 됩니다.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예방접종이력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관련 인력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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