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의 친구 측이 처음으로 입장을 냈습니다. 그동안 말하기 어려웠던 이유나 제기됐던 의혹들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손정민 씨 실종 당시 함께 있던 친구 A씨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참아왔지만 본인과 가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신상털기가 도를 넘었다는 겁니다.
A씨 측은 사건 당시 A씨가 만취해 제대로 기억하는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일 새벽 부모에게 전화한 사실과 택시를 타고 집에 간 일 등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A씨가 손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온 것을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도 A씨의 어머니였다고 했습니다.
이후 일가족이 한강으로 손씨를 찾으러 돌아가 A씨가 직접 손씨의 어머니에게 건네줬지만 A씨는 이 역시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일 신은 신발을 버린 것에 대해선 낡고 토사물이 묻어서 버렸다며 그 때는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서 몰랐다고 덧붙였습니다.
손 씨가 당시 술자리에 대해 '당황스럽다'라고 말한 것은 학업을 이유로 오랜만에 가진 술자리였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또, 자신은 집에서 술을 마시자고 했는데 손씨가 집에 부모님이 계신다며 한강에서 마시자고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과도한 의혹 제기로, "무고함이 밝혀져도 정상생활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 같아 염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손씨의 아버지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의혹에 대한 해명 대신 술을 먹어 기억이 안 난다는 말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