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의 공습이 8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 사망자가 200명이 넘고 이 가운데는 60명의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새벽 밤하늘, 곳곳에서 불기둥이 솟아오릅니다.
이스라엘군의 폭격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AP통신은 "하루 42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날보다 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공격이 이뤄졌다"며 "폭격은 10여분 간 지속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사령관 9명의 자택을 공격하고 지하터널을 파괴했다고 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미국 CBS 인터뷰) : 질서와 고요, 우리 국민의 안전을 회복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하며 대응했습니다.
현재까지 가자지구 사망자는 최소 197명, 이스라엘 측까지 합하면 사망자는 200명이 넘습니다.
이 중 60명이 어린이입니다.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선 6살 소녀가 7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병원에서 아빠를 만났지만, 엄마와 4명의 형제자매들은 이제 영원히 볼 수 없습니다.
[소녀의 아버지 : 폭발하기 전 마지막 순간, 아내와 저는 거실에서 딸들을 재우고 있었습니다. 잔해에 깔려 있을 때, 아들이 '아빠' 하고 부르는 것을 들었습니다.]
생후 5개월의 작은 아기도 아빠를 빼고 모든 가족을 잃었습니다.
소녀는 전쟁의 참혹함에 분노합니다.
[가자지구 10살 소녀 :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겨우 10살이란 말이에요. 제 주위에 있는 아이들을 보세요. 아이일 뿐이에요. 왜 미사일을 쏴서 아이들을 죽여야 하나요.]
유엔 안보리는 화상으로 첫 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미국의 반대로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화면출처 : 아랍뉴스·미들이스트아이)
(영상디자인 : 배윤주 /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