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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같다" 내부 비판…미 공화 '도로 트럼프당' 우려

입력 2021-05-17 08:20 수정 2021-05-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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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미국 공화당에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를 비판하지 못하고 무조건 따르고 있는 걸 두고 마치 북한 정권 같다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다시 트럼프의 당이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 공화당의 킨징어 하원의원이 작심하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애덤 킨징어/미 공화당 하원의원 : (지금 공화당은) 마치 북한의 모습과 같습니다. 어떤 정책을 내놓는지 상관 없이 한 사람에게 충성합니다.]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 트럼프 인사인 킨징어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휘둘리는 당을 북한에 빗댄 겁니다.

[애던 킨징어/미 공화당 하원의원 : 지금 공화당에선 정책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말 그대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충성심이 전부입니다.]

앞서 다른 인터뷰에선 공화당을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같다고도 했습니다.

공화당 일부 동료의원들이 트럼프의 눈치를 보며 지난 1월 의회 폭동 사태를 옹호하고 진실마저 왜곡한다는 겁니다.

트럼프에 반기를 들었던 리즈 체니 의원이 최근 지도부에서 자리를 빼앗긴 일도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 소속인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이런 주장을 거들었습니다.

[래리 호건/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 (공화당의 결정은) 실수입니다. 리즈 체니는 대통령과 93% 같은 표를 던졌던 굳건한 보수주의 공화당원입니다.]

하지만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대한 정치 자금을 모으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 공화당이 '도로 트럼프당'이 되는 걸 막기 힘들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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