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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나는' 급식카드…'이름'만 바꿔도 차별받지 않아요

입력 2021-05-17 09:20 수정 2021-05-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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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에게 지급되는 급식카드가 하지만 여러 면에서 아이들이 쓰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급식카드라는 게 카드에 드러나고 결제 방식도 다르고 또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부분이죠. 사용 금액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기도 어렵다는 건데요. 그래서 개선이 되기 시작은 했는데, 아직 전국적으로는 아닙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땐 이 카드를 꺼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A군/충북 단양군 : 디자인이 좀 많이 티가 나니까 사람들이 많을 때 특히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잘 꺼내지 않아요. (거의 혼자 있을 때만?) 네.]

카드를 받는 편의점도 호의적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결재 방법이 신용카드와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B양/강원 동해시 : 뭐가 안 되고 뭐가 되는 식품인지 모르니까 이거 돼요? 하면 '안 해봤는데 해볼게요' 이런 식으로 기분 나쁜…약간 틱틱대셔서…]

뒷사람 눈치를 살피고, 물건을 못 사고 발걸음을 돌린 일도 여러 차례.

[C양/강원 동해시 : 결제방법을 모른대요. 그런데 저도 모르니까 알려드릴 수도 없고 결제 다 취소하고 나온 적도 있어요.]

아이들은 당당하게 쓰길 원했습니다.

[A군/충북 단양군 : 체크카드처럼 그런 모양으로 바뀌었으면 좋겠고요. 사용하고 잔액 같은 것도 체크카드는 제 휴대폰으로 오거든요.]

느리지만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일부 지자체가 일반 신용카드와 겉모습이 똑같은 급식카드로 바꾸기 시작한 겁니다.

서울시가 가장 먼저 카드 회사와 손잡고 카드를 바꾸며 가맹점 수를 확 늘렸고, 경기도도 작년부터 카드 모양을 바꿨습니다.

모바일 앱을 통해 가맹점을 확인하고 잔액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도 대도시와 소도시, 도시와 농·어촌 지역 사이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수도권은 바뀌고 있지만 다른 지자체는 아직입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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