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들이 한 입주민을 폭행과 욕설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소식 어제(13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해당 입주민 다른 위반차에는 스티커를 안 붙였다며 경비원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경비원들은 일은 그만두겠다고 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아파트 입주민 A씨가 경비원들을 찾아 가 따진 이유는 주차위반 스티커때문입니다.
[OO아파트 입주민 : 전에는 강력접착제를 안 붙여서 떼면 (쉽게) 뗄 수 있게끔 했단 말입니다.]
경비원들은 A씨가 잘 떼지지 않는 스티커를 붙였다며 폭행과 욕설을 지속했고 결국 경찰을 불렀다고 했습니다.
[B씨/경비원 : 책임자가 이렇게 입주민에게 맞고 있는데 밑에 직원들은 무엇을 보고 일을 해야 되고…]
그런데 경찰이 돌아간 이후 A씨는 또 다시 경비원들을 찾아갔습니다.
[D씨/경비원 : 업무에 대해서 하나하나 물어보셨고 사소한 부분들 다 물어보셔서…]
주차위반스티커를 제대로 안 붙인다며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고도 했습니다.
[C씨/경비원 : (순찰) 이외에 시간을 물고 늘어져서 '불법 차량이 있는데 단속을 안 해' 이런 식으로 해서 따로 리스트를 작성해서 체크를 하시더라고요.]
[OO아파트 입주민 : 우리 아파트 관리 잘되기 위해서 안 되는 거 이야기했어요. (스티커를) 일일이 다 붙인 거도 아니고 (그럼) 직무유기예요. 내가 사진까지 다 찍어 놨어요.]
경비업체 측은 A씨의 이런 행위가 업무 방해로 보이지만 입주민을 고발하는 게 쉽진 않다고 밝혔습니다.
견디다 못한 경비원들은 아예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했습니다.
[B씨/경비원 :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아서요. 누가 보면 1명이지만 저희는 하루에 몇 번이나 당하거든요.]
입주민 대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막기 위해 경비실에 CCTV 까지 달았지만 소용 없었다며 안타깝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