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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홀로 쓸쓸히 죽어가는 중장년 1인 가구 특별 관리

입력 2021-05-14 13:40 수정 2021-05-14 13:56

앱 사용 안 하면 주민센터로 '위기 알림' 보내는 '서울 살피미' 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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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사용 안 하면 주민센터로 '위기 알림' 보내는 '서울 살피미' 앱 등

서울시, 홀로 쓸쓸히 죽어가는 중장년 1인 가구 특별 관리

서울시가 홀로 조용히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서울에 사는 세 집 중 한 집(33.9%)이 1인 가구입니다. 2000년(16.3%)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통계청, 2019년) 최근 홀로 세상을 등지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고 서울시는 보고 있습니다.

이런 쓸쓸한 죽음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제4기 고독사 예방 종합계획〉을 내놨습니다.

◇고독사 위기 감지하는 '미리 찾기' 시스템

지난해 서울시 '고독사' 사례 중 54.9%가 중장년층(50~64세)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독사는 홀로 숨진 뒤 통상 3일 이후 발견된 경우를 뜻합니다.

서울시복지재단 〈2020년 서울시 고독사 위험계층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위험계층' 65.7%가 남성이었고, 이중 46.3%가 '64세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함께 '중장년 1인 가구' 특별 전수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주민등록 사실조사,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조사 등 기존 해오던 조사에서 '고독사 위험도' 항목을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연간 모니터링 대상에 고독사 위험군을 포함시켜 관리할 예정입니다.

또 고시원이나 모텔, 찜질방 등에 사는 사람들도 특별 관리 대상이 됩니다. 고독사 위험군을 미리 찾아내기 위해 주거취약지 거주자들을 살피고,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이어주겠다고 합니다.

'서울 살피미'라는 앱도 나올 예정입니다. 24시간 동안 사용되지 않으면 보호자나 동주민센터로 위기문자가 전송되도록 하는 앱입니다. 중장년층 고독사 위험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고독사 위험군을 모니터링하는 데 쓰일 서울 살피미 앱. [사진 : 서울시 제공]고독사 위험군을 모니터링하는 데 쓰일 서울 살피미 앱. [사진 : 서울시 제공]

◇고립된 중장년 1인가구 몸과 마음 돌봄 서비스

고독사 위험군은 경제적 위기 등으로 생활 반경이 좁아지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기피하고 고립되는 등의 특징을 보입니다.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이 일자리를 잃어 사회적 관계가 끊긴 중장년 1인 가구의 상담과 교육을 맡습니다. 동년배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경력과 욕구를 파악한 뒤 일자리를 연계 지원합니다. 외로운 마음을 달래기 위한 반려동물 입양, 반려 식물 보급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고독사 위험군에 '서울형 긴급복지' 생계형 지원비를 최대 90만 원까지 주고, 의료서비스 지원 인력도 지난해보다 50여 명 늘릴 계획입니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사회 변화에 따른 1인 가구 급증으로 발생하는 고독사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라며 “서울시는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고독사 위험 없는' 행복한 서울을 구현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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