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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한 해리 왕자 "왕실생활, 트루먼쇼와 동물원 합친 삶"

입력 2021-05-14 10:42 수정 2021-05-14 11:05

팟캐스트 출연해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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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출연해 토로

2017년 12월 25일 성탄절을 맞아 케이트 왕세손비(왼쪽부터), 필립공, 해리 왕자, 메건 마클이 영국 샌드링엄 막달라 마리아 교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2017년 12월 25일 성탄절을 맞아 케이트 왕세손비(왼쪽부터), 필립공, 해리 왕자, 메건 마클이 영국 샌드링엄 막달라 마리아 교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아내인 메건 마클 왕세손비가 왕실에서 인종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독립을 선언한 영국 해리 왕자가 왕실 생활이 "트루먼쇼와 동물원을 합친 것 같았다"고 털어놨습니다.

현지 시간 13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팟캐스트 '암체어 엑스퍼트'에 출연해 "왕실에서 대물림되는 고통과 괴로움이 많았다. 이런 순환을 끝내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해리 왕자가 언급한 '트루먼쇼'는 1998년 개봉한 영화로 주인공인 트루먼이 태어날때부터 자신의 삶이 생중계되고 있다는 상황을 깨닫고 탈출하는 내용입니다.

그는 90분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겪은 일을 보고, 또 20대가 되면서 자신의 '직업'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한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1996년 8월 이혼했고 왕실과 갈등을 빚은 뒤 다음 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이때가 36세였습니다.

해리 왕자는 "나는 장막 뒤를 보게 됐고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게 됐다"며 "나는 그것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세손비가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지난 3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세손비가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또 자신이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그는 "메건은 제가 상처받고 통제할 수 없는 일로 내가 격분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며 "나는 치료를 통해 현실을 직시하게 됐고, 특별한 지위를 다른 사람을 돕는데 쓸 필요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해리 왕자는 영국 왕실을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는 "더 자유로워진 기분"이라며 "이젠 아들을 자전거 뒤에 태울 수도 있다. 이런 기회를 전혀 갖지 못했었다"고 말했습니다.

해리 왕자는 2018년 미국 영화배우 출신이자 흑인 혼혈인 메건 왕세손비와 결혼했습니다. 결혼 뒤 왕실 불화설이 돌았고 결국 지난해 1월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부부는 지난 3월 미국 CBS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에 출연해 아내와 아들이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왕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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