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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쟁 격화' 거론…'이재용 사면론' 입장 변화 기류

입력 2021-05-11 09:08 수정 2021-05-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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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남은 임기 1년에 더 방점을 찍은 어제(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그간의 기조를 계속 가져가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보였지만, 그간의 입장과 좀 다른 말들도 있었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문제에 대해서도 그랬는데, 국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판단을 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올 초까진 전임 대통령들 사면에 대해 단호했습니다.

[신년 기자회견 (지난 1월 18일) :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는 생각입니다. 재판 절차가 이제 막 끝났습니다. 엄청난 국정농단 그리고 권력형 비리가 사실로 확인됐고…]

[국민 통합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하고 또 한편으로 우리 사법의 정의, 형평성, 또 국민들 공감대 이런 거 생각하면서 판단해 나가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도 그렇습니다. 지금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서…충분히 국민들의 많은 의견을 들어서 판단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도 경제계와 종교계 등은 이 부회장 사면 필요성을 제기해왔습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현재까지 검토된 바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해왔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판단해보겠다고 밝히면서 재계가 사면론 근거로 적극 주장해온 '반도체 경쟁'을 직접 거론한 겁니다.

이런 배경엔 달라진 여권 내 분위기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두곤 강력한 지지 발언이 여당에서 나온 바 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도 대통령에게 재계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후보자 (지난 6일 / 인사청문회) : 그분들이 (제게) 지금 갖고 있는 그런 어떤(이재용 부회장 사면 관련) 상황 인식 그런 문제들을 잘 정리해서 대통령께 전달드리겠습니다.]

다만 전직 대통령과 이 부회장을 두곤 사면이 시기상조라는 여론도 여전해 결정이 빠른 시일 내에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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