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신을 쌓아 놓고도 접종 속도가 떨어져서 걱정인 미국은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 주는 혜택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도넛과 음료에 상품권, 더 나아가 현금까지 걸었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한 대형약국 백신 접종소입니다.
남는 백신이라도 맞겠다며 길게 줄 서 있던 몇 달 전과는 달리 한산합니다.
[약국 직원 : (요즘은 기다리지 않고도 백신을 맞을 수 있네요?) 네. (학생들도 맞을 수 있다는데 많이 왔나요?) 아직은 한산한 편이에요.]
저도 방금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는데요.
신분증만 제시하면 되는 데다 이렇게 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는 5달러 쿠폰까지 받았습니다.
백신 접종 확인서를 들고 근처 도넛 가게로 갔습니다.
[도넛가게 직원 : (백신 접종 카드 보여주면 무료 도넛 주나요?) 네, 기본 도넛 하나 드려요.]
백신 카드를 보여주고 이렇게 도넛도 하나 무료로 받았습니다.
야구 티켓, 건강제품까지 백신을 맞으면 공짜로 받을 수 있는 제품 종류도 다양한데 하나 같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겁니다.
현금을 주겠다는 곳도 생겼습니다.
[짐 저스티스/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지사 (현지시간 4월 26일) : 백신을 맞는 모든 사람에게 100달러 예금증서를 지급하겠습니다.]
미국은 전체 인구 중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약 44%에 달합니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횟수는 198만 회로 지난달 중순보다 40% 이상 줄었습니다.
외국인도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김완수/한국 관광객 : 여권을 보여줬고요. 저는 여기 주소가 없다 보니까 호텔도 괜찮다고 해서 오늘 머물려고 했던 호텔 (주소를 적었습니다.)]
미국 주요 도시들은 외국인 백신 관광객 유치가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