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복판, 그것도 언제나 관광객으로 붐비는 타임스스퀘어에서 주말 오후 총격 사건이 일어나,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한 남성이 누군가와 다투다 총을 쏘기 시작한 건데, 가족과 함께 장난감을 사던 4살 어린 아이를 비롯해 애꿎은 관광객 세 명이 다쳤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파로 붐비던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총성이 여러 발 울립니다.
사람들이 놀라 황급히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총격이 발생한 것은 주말 오후 5시 무렵입니다.
남성 여러 명이 다투다 그중 한 명이 총을 뽑아 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20대와 40대 여성 관광객, 그리고 4살 어린이가 다리 등을 총에 맞아 다쳤습니다.
[더못 시어/뉴욕시 경찰국장 : 4살 어린이는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들은 바로는 피격 당시 그 소녀는 (가족과) 장난감을 사고 있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현장에서 탄피 3개를 수거했습니다.
또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얼굴을 공개하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뉴욕시는 관광산업 회복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애꿎게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안정된 상태에 있다"며 "불법 총기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보다 몇 시간 앞서 뉴욕 아래쪽 메릴랜드주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총을 난사해 3명이 숨졌습니다.
[멜리사 하이엇/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카운티 경찰서장 : 현재 3명의 희생자가 있고, 이 사건 용의자도 사망했습니다.]
또 총격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집 두 채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