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세계무역기구 화상 기자회견에서 미소 짓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백신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현지 시간 6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와의 화상회의에서 "우리의 백신은 AK-47 소총만큼 신뢰할 수 있다"며 "이건 유럽 한 전문가가 말한 것이고 나는 그가 확실히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AK-47 소총은 1947년 옛 소련 군사공학자인 미하일 칼라시니코프가 만들었습니다. 구조가 단순하면서도 생산단가가 저렴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 오작동이 적어 신뢰도가 높으며 강한 화력을 자랑해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백신은 매우 현대적이고 최신이며 의심할 여지 없이 안전하다"고 치켜세웠습니다.
군사공학자 칼라슈니코프가 생전의 자신의 집에서 AK-47 소총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보건부가 스푸트니크 라이트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스푸트니크V, 에피박코로나, 코비박에 이어 러시아가 자체 개발 승인한 네 번째 코로나19 백신입니다. 2회 접종해야 하는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RDIF는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효과는 28일이 지난 뒤에도 79.4%로 파악됐으며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회분 백신 가격은 10달러 이하가 될 것이며 보관온도도 영상 2~8도라 수월하게 운송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사람에게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1회만 맞아도 되기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