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실하게 둔화되자, 10대 청소년 접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12살에서 15살까지도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당국의 허가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장 백신을 맞히겠다는 부모는 10명 가운데 3명꼴에 불과합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일주일 미국의 하루 평균 백신 접종 횟수는 220만 회입니다.
지난달 중순 340만 회를 기록한 이후 계속 내림세입니다.
[로셸 월렌스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 백신 접종률을 특히 높이지 않으면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주가 코로나 감염 증가 위험에 놓일 수 있습니다.]
접종을 독려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대상을 넓히는 일이 보건당국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12살에서 15살까지도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허가할 예정입니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16살 이상에 대해서만 긴급사용 승인이 나 있습니다.
[앤디 슬라빗/미국 백악관 코로나 대응팀 선임고문 : 우리 예상대로 승인이 나오면, 아주 신속하게 접종에 나설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카이저 가족 재단 조사 결과 17살 이하 청소년을 둔 부모 가운데 자녀에게 당장 백신을 맞히겠다는 적극층은 10명 가운데 3명꼴에 불과했습니다.
3분의 1가량은 백신이 어떤 효과를 낼지 좀 더 기다려보겠다며 유보적으로 답했습니다.
10명 가운데 2명꼴은 절대 맞히지 않겠다며 거부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을 학기 대면 수업 정상화와 집단 면역의 성패가 달린 청소년 접종이 만만치 않은 과제임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