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양유업 회장이 물러나겠다며 사과를 했지만, 폐쇄적인 지배구조를 어떻게 바꿀지 그리고 피해가 큰 대리점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없다는 지적들이 많았습니다. 이 회사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도 여전히 차가운데요. 남양이라는 이름이 없어도 관련이 돼 있는 제품들에 대해서도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남양 제품이 여러 가지 있지만, 선뜻 집어가는 손님은 드뭅니다.
[대형마트 점원 : 젊은 층에서, 옆에서 '남양 거야' 그래서 안 사가는 경우도 있고. 젊은 층이 좀 그런 것 같아요. ]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직접 사과한 뒤에도 불매운동은 여전합니다.
인터넷에선 한 두번도 아니고 더이상 믿을 수 없다, 사과에도 진정성이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남양이 운영하는 외식 업체까지 불매 대상이 됐습니다.
[김지은/서울 증산동 : OOO 같은 경우도 사실 그게 남양인 줄 모르고 있었거든요. 많이 먹었는데 남양인 걸 알고는 자제를 하려고 하는 편이긴 해요.]
얼핏 보면 남양 제품인 줄 알기 힘든 '숨은 남양' 불매 리스트도 돕니다.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 제품이라 샀는데 알고 보니 남양 공장에서 제조했더라며, 불매 대상에 넣으라고 인증 사진까지 공유합니다.
남양유업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 공장에서 제조한 제품도 불매 대상에 올렸습니다.
2019년 회사 이름에서 '남양'이라는 글자를 뺐지만 소비자들이 찾아낸 겁니다.
(영상편집 : 김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