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남양유업 회장이 사과하고 물러났지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는 대리점주들에 대한 대책은 없는 상황에서 남양유업 제품을 안 사겠단 소비자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양 제품뿐 아니라 남양 공장에서 만들었거나, 자회사가 만든 제품도 전부 사지 말자면서 '숨은 남양제품' 목록도 돌고 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남양 제품이 여러가지 있지만 선뜻 집어가는 손님은 드뭅니다.
[대형마트 점원 : 젊은 층에서, 옆에서 '남양 거야' 그래서 안 사가는 경우도 있고. 젊은 층이 좀 그런 것 같아요. ]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직접 사과한 뒤에도 불매운동은 여전합니다.
인터넷에선 한 두번도 아니고 더이상 믿을 수 없다, 사과에도 진정성이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남양이 운영하는 외식 업체까지 불매 대상이 됐습니다.
[김지은/서울 증산동 : OOO 같은 경우도 사실 그게 남양인 줄 모르고 있었거든요. 많이 먹었는데 남양인 걸 알고는 자제를 하려고 하는 편이긴 해요.]
얼핏 보면 남양 제품인 줄 알기 힘든 '숨은 남양' 불매 리스트도 돕니다.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 제품이라 샀는데 알고 보니 남양 공장에서 제조했더라며, 불매 대상에 넣으라고 인증 사진까지 공유합니다.
남양유업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 공장에서 제조한 제품도 불매 대상에 올렸습니다.
2019년 회사 이름에서 '남양'이라는 글자를 뺐지만 소비자들이 찾아낸 겁니다.
(영상편집 : 김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