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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찬스 등 막기 위해"…'노쇼 접종' 인원 제한키로

입력 2021-05-05 07:57 수정 2021-05-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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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서 유입되는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확산세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데 백신의 효율적인 접종을 방해하는 것이 있죠. 백신을 맞겠다고 예약을 해놓고 실제로는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입니다. 가뜩이나 공급 물량도 부족한데 '노쇼'로 버려지는 백신의 양이 적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이 남는 백신은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니라도 맞을 수 있도록 했는데 '지인 찬스' 등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해서 '노쇼 접종' 인원을 병 당 최대 3명까지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상온에 6시간 이상 둘 수 없고 개봉 당일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이렇다 보니 예약 시간에 안 나타나거나 몸 상태가 안 좋아 접종이 어려운 경우가 생기면 곤란해집니다.

한 병에 든 10명 분량을 다 쓰지 못하고 폐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니라도 당장 맞을 수 있는 사람에게 사용하라며 방역 당국이 '노쇼 접종'을 허용한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접종 기관은 자체적으로 예비 접종 예약을 받아왔습니다.

[A병원 : 성함이랑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남겨주시면 돼요. 자리가 며칠 전에 날 수도 있고 당일 날 수도 있어요.]

지난달 1일 이후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3만 9000여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예비 접종을 효율적으로 할 방법을 찾고 있는 방역 당국은 우선 '노쇼 접종' 기준을 정했습니다.

백신은 예약자가 10명일 때만 개봉하고 그중 적어도 7명은 반드시 우선 접종대상자로 해야 합니다.

일부러 백신을 남겨 지인이나 가족에게 놓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되면 예비 접종은 한 병 당 최대 3명까지만 가능합니다.

일일이 전화를 돌려 예약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앱도 만들 계획입니다.

[김기남/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반장(지난 3일) : (의료기관은)남는 백신을 등록하고, 또 사전 희망자는 이 앱을 통해 남는 백신이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서 매칭해 줄 수 있는, 원활한 알림을 해줄 수 있는 기능을…]

또 중앙이나 지자체 콜센터가 예비 명단 등록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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