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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접종 순서 지킨다며 나간 엄마, 사경 헤맬 줄은…"

입력 2021-05-04 15:58 수정 2021-05-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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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오)〉〈사진=연합뉴스(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 백신을 맞은 뒤 의식을 잃은 경찰관의 자녀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50대 경찰관의 자녀라는 청원인 A 씨는 건강했던 어머니가 백신을 맞은 뒤 이상 증세가 나타나 뇌수술을 받고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경찰관인 어머니 B 씨는 지난달 29일 AZ 백신을 맞았습니다. B 씨는 접종 후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했습니다. 접종 3일째 되던 날 증세가 심해져 병원 응급실에 갔지만,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진통제와 수액을 맞고 귀가했습니다. 하지만 증세는 나아지지 않았고, 다음 날 새벽 1시쯤 갑작스러운 사지 마비 증상이 나타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뇌수술을 받게 된 B 씨는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A 씨는 평소 앓던 병도 없이 건강했던 어머니가 갑자기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맬 줄은 몰랐다고 호소했습니다.

A 씨는 가족들이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을 말렸지만, 어머니는 경찰이라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 순서에 따라 접종받았다고 했습니다.

"경찰관 예약 순서를 지켜야 한다고 나가셨던 모습이 선하다"면서 "가족들은 어머니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너무 힘들다"고도 했습니다.

A 씨는 방역 당국에 "(어머니의 증세가) AZ 백신 접종과 인과관계가 없다는 섣부른 결론 보다, 경찰로서 책임 다한 어머니의 명예에 억울함 없도록 철저하게 조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는 어머니와 같은 사례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 청원 글을 올렸다"고 했습니다.

해당 청원 글은 사전 동의 100명이 넘어 관리자가 검토 중입니다. 지금까지 1만 5천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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