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정치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는 < 뉴스 행간읽기 > 정치팀 고승혁 기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당이자 대통령이 속한 여당이죠.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 대표로 '송영길 의원'이 뽑혔습니다.
친문재인계 주류가 아닌 계파색이 옅은 인물이 당선된 건데요.
취임 일성부터 '변화'를 강조합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최고위원회의) : 매서운 회초리를 내려 주셨던 민심을 잘 수용해서 민주당이 변화·발전하도록]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당대표 수락 연설) : 민주당 변화해 나가겠습니다.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할 때입니다.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의 마음을 얻겠습니다.]
민주당 그동안 '조국 사태'부터 '부동산 논란'까지 앞에선 옳은 말하면서 뒤에선 사익 챙겼단 비판 받았죠.
송영길 신임 대표 '내로남불을 언행일치로' 바꾼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내 주류인 '친문 세력' 이런 목소리 받아들일까요?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기자간담회) : (김용민 최고위원이 '검찰개혁 수사권·기소권 분리 추진하겠다, 관련 개혁 법안 빠르게 통과시켜야 된다'라는 의견을…) 지금 아직 어제 당선되자마자 여러분 인터뷰하고 아침에 현충원을 쭉 돌고 바로 왔기 때문에 좀 내부적으로 논의할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친문 당원의 지지로 '1등' 최고위원에 당선된 김용민 의원, 별명이 '조국 수호대'인데요.
송영길 대표 취임 첫날부터 '중단없는 검찰 개혁'이란 친문 주류의 목소리를 크게 내 당 대표를 고심케 합니다.
상황이 이런데 비주류인 여당 대표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
과거 사례를 보면 새누리당 대표였죠.
김무성 대표 주류였다가 점차 비주류가 됐는데요.
몇몇 박근혜계 주류 정치인을 공천 못 하겠다고 당대표 도장을 찍어주지 않는 바람에 원유철 원내대표가 찾으러 가는 이른바 '옥새 파동'까지 벌어졌죠.
김무성 대표, 결국 새누리당의 변화 이끌어내지 못했죠.
결과는 아시다시피 박근혜 씨 탄핵으로 이어졌고 새누리당은 정권을 내줬습니다.
김 전 대표 본인도 대선 출마란 꿈을 내려놔야 했습니다.
[김무성/전 새누리당 대표 (지난 2016년) :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합니다. 새누리당의 직전 당 대표로서 지금의 국가적 혼란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결이 약간 다르죠.
송 대표는 주류와 다투는 상황은 아닙니다.
새 당 대표가 민주당을 어떻게 이끌지 궁금합니다.
오늘 짚어볼 뉴스입니다.
민주당 대표에 계파색 옅은 '송영길' 친문 바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