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있는 곳에 숲이 있고 바람이 있고 사람도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답답함 때문일까요?
대자연이 숨 쉬는 청정 명소들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1. 밀양 위양지
밀양 8경 중 하나인 위양지(位良池)는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에 있는 못입니다.
![5월 3일 촬영한 밀양 위양지 전경 [제공=밀양시청]](https://photo.jtbc.joins.com/news/jam_photo/202105/03/c0dc08c1-f6c4-4f2f-8c65-7d395811c34b.gif)
5월 3일 촬영한 밀양 위양지 전경 [제공=밀양시청] '양민을 위한 저수지'라는 뜻으로 통일신라 시대에서 고려 시대 사이에 임금이 백성들을 위해 만든 것으로 전해집니다.
위양지는 요즘 가장 화려한 운치를 뽐냅니다.
이팝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펴 상춘객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밀양 8경 중 5경 위양지 [사진=밀양시청 제공]](https://photo.jtbc.joins.com/news/jam_photo/202105/03/13b1f08c-7fc1-4d75-bb64-635d679798fc.jpg)
밀양 8경 중 5경 위양지 [사진=밀양시청 제공] 나무 전체가 햐얀 꽃으로 뒤덮여 이팝, 즉 쌀밥과 흡사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못 한가운데 작은 섬 5개와 '완재정'이라고 불리는 정자는 마치 무릉도원을 연상케 해 전국적인 출사지로 손꼽힙니다.
물에 비친 비경은 한폭의 진경산수화나 다름없다는 평이 나올 정도입니다.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지 [사진=밀양시청 제공]](https://photo.jtbc.joins.com/news/jam_photo/202105/03/d23bde06-c550-4a3b-b56d-274c6aace5b6.jpg)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지 [사진=밀양시청 제공] 주변에 소나무, 왕버들 나무, 팽나무가 어우러진 데다 시원한 청보리밭까지 펼쳐져 바쁜 일상에 찌든 피로를 푸려는 도시인들의 쉼터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2. 양산 법기수원지
이웃 고장, 양산시 동면 법기수원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공존하는 등 곳곳이 절경입니다.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수원지 [사진=양산시청 제공]](https://photo.jtbc.joins.com/news/jam_photo/202105/03/acb72272-30de-4c19-8bc5-f40d66cc4233.jpg)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수원지 [사진=양산시청 제공] 침엽수림인 편백, 측백나무가 하늘로 쭉쭉 뻗어 있고 개잎갈나무와 반송나무도 신비한 자태를 자랑합니다.
나들이객들은 사시사철 상쾌한 피톤치드를 만끽하는 '숲 멍'을 즐기고 있습니다.
특히 2004년에는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70마리 이상 발견돼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습니다.
![피톤치드 만끽 '숲멍' 명소 법기수원지 [사진=양산시청 제공]](https://photo.jtbc.joins.com/news/jam_photo/202105/03/49a867be-bc3e-4bd5-95d3-0ad3bedd78c8.jpg)
피톤치드 만끽 '숲멍' 명소 법기수원지 [사진=양산시청 제공] 법기수원지는 부산시 남산동과 노포동, 청룡동 등 7천 가구의 식수원 확보를 위해 1932년 만들어졌습니다.
상수원 보호를 위해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됐다가 79년만인 2011년 7월 개방됐습니다.
#3. 부산 회동수원지
그 옆으로 맞닿은 부산에는 회동수원지가 있습니다.
회동수원지는 1930년대 후반 가뭄으로 물 부족이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정구 오륜동과 회동동 사이의 수영강 좁은 계곡에 만들어졌습니다.
![부산시 금정구 회동수원지 [사진=부산시청 제공]](https://photo.jtbc.joins.com/news/jam_photo/202105/03/a9439837-1f6d-4ddd-858b-446d55fd2c18.jpg)
부산시 금정구 회동수원지 [사진=부산시청 제공] 역시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일반인들이 가까이 갈 수 없었지만 2009년경 개방돼 지금은 숲과 호수를 즐기며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회동수원지 둘레길의 전체 거리는 약 50리로, 출발지까지 돌아오는 완주 코스의 경우 5시간 남짓 걸립니다.
부산 금정구는 5월 한 달 동안 '온라인 생태 힐링 걷기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코스 완주 후 스탬프 투어 앱이나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걷기대회 코스는 회동수원지를 포함한 구간 등 모두 9개입니다.
![온라인 생태힐링 걷기대회 구간 [사진=부산시청 제공]](https://photo.jtbc.joins.com/news/jam_photo/202105/03/4f2c3571-7418-4b69-99d2-172149abfa01.jpg)
온라인 생태힐링 걷기대회 구간 [사진=부산시청 제공] 부산시는 코로나19 이후 시대, 부산지역 웰니스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웰빙(Wellness)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인 '웰니스 관광'은 산림자원과 숲을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추진 방안으로 적합 지역 연계와 협의체 구성, 이벤트 개최 등이 제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