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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86그룹 맏형' 송영길, 삼수 끝 당권…쇄신 과제는?

입력 2021-05-03 09:38 수정 2021-05-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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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더불어민주당을 새롭게 이끌어갈 당대표에 5선 송영길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친문 당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홍영표 후보를  0.59%포인트 박빙의 표 차이로 따돌리고 35.6%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송영길 신임대표는 일성으로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서 주저없이 전진할 때라면 열정과 헌신, 지혜를 가진 모든 분을 하나로 모아서 원팀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용인대교양학부 교수: 안녕하세요.]

[앵커]

4월 7일 재보궐선거에서 참패를 한 민주당을 다시 추스르고요.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는 아주 중요한 책무를 맡았습니다. 송영길 의원이 신임 당대표에 당선이 됐군요.

[최창렬/용인대교양학부 교수: 0.59%포인트 차이밖에 안 났어요, 2위 홍영표 후보하고. 그러니까 다들 아시는 것처럼 송영길 당대표죠. 당대표는 범친문이라고 분류하더라도 아무래도 계파색이 옅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가 근소한 차이이긴 합니다마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지금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인물이기 때문에 아마 친문 일색으로 지도부가 짜이는 것에 대한 그런 견제심리가 발동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여지는데. 또 최고위원 선거를 보면 1위 수석으로 된 사람이 김용민의원이에요. 김용민 의원도 친문 핵심이고 2위 강병원 의원도 마찬가지고요. 김영배 의원도 마찬가지고 송영길 의원만 제외하고는 이번 지도부는 윤호중 원내대표 포함해서 역시 친문이 영향력이 상당하다라는 것을 보여준 것 같고요. 앞으로 향후 이제 당이 친문 일색의 이러한 의사결정 구조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송영길 후보는 이번에 선거 기간 중에 민주라는 단어를 빼고 다 바꿔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개혁보다는 뭔가 변화와 민생 이런 걸 많이 강조했어요. 이런 구조 속에서 얼마나 송 대표가 자신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당을 쇄신으로 이끌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앵커]

송영길 신임 당대표 80년대 운동권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잖아요. 86세대를 대표하고 있고요. 맏형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건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최창렬/용인대교양학부 교수: 86세대가 지금 민주당 정권의 핵심 세력인데 86세대도 기득권이다 이런 비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세대교체가 돼야 된다라는 이런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고. 특히 이번 4.7 재보궐선거가 워낙 민주당의 참패로 이어졌기 때문에 당이 확실하게 혁신하고 쇄신해야 한다는 그러한 움직임 때문에 86세대도 상당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86세대에서 가장 맏형이라고 불리는 송영길 후보가그런 부분들 잠재우고 뭔가 혁신과 쇄신의 어떤 견인차를 할 수 있을지가 또 관건이에요. 지금 역시 중요한 건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민주당이 어떻게 바뀌느냐의 문제입니다. 바뀌지 않고 다시 도로 친문당으로 간다면 그리고 다시 말씀드려서 이 친문의 우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선거는 대단히 어려워질 수 있다, 대선은. 그런 걸 어떻게 관리해낼 수 있느냐. 친문의 목소리를 적절히 제어하면서 또 청와대와 어느 정도 또 같이 화합을 하면서도 뭔가 새로운 목소리를 내야 하는 그런 어떤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게 아니냐, 새 지도부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에서도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당명과 대통령을 빼고 다 바꾸겠다. 계파찬스를 쓰지 않겠다 이런 말들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쇄신론에 방점을 뒀는데 실제로 쇄신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걸림돌들은 없겠습니까?

[최창렬/용인대교양학부 교수: 저는 녹록지 않은 과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친문 당원들의 입김이 여전히 대단히 강하다라는 게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실히 나타났거든요. 그리고 권리당원에서는 졌어요, 송영길 대표가. 대의원과 일반 당원에서 이긴 거란 말이죠. 그렇다면 지금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윤호중 원내대표는 여전히 강조하고 있고 또 하나가 여야 간의 관계입니다. 물론 우리 야당 얘기도 또 나오겠습니다마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그런 말을 했어요. 지금 협치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건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데 여당의 대표가 협치란 말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거부감을 나타낸 말이거든요. 이제 국민들이 볼 때는 여야의 내부의 어떤 정치공학이라든지 당내 사정도 중요합니다. 마는 기본적으로 민생이 중요하잖아요. 민생을 어쨌든 법안을 만들어가려면 여야가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 아니겠어요? 물론 여당이 압도적 다수기 때문에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데 여당 원내대표는 협치란 말에 그런 입장을 보이고 있고 친문은 여전히 언론개혁, 검찰개혁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정책 기조의 변화라든지 코로나19 방역 문제 이런 게 훨씬 더 중요하거든요, 국민들에게는. 민생 문제라는 말이죠. 그런데 그런 문제보다도 개혁, 언론개혁, 검찰개혁, 기존의 어떤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으려 한다면 그런 부분을 어떻게 과연 송 대표가 해낼 수 있느냐의 문제예요. 어떤 면에서 볼 때 송 대표도 가끔 발언이 대단히 센 발언도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그렇다면 청와대와의 갈등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나타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과정 속에서 친문과의 관계 설정.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인가요? 갤럽 여론조사가 마지노선인 30%선이 깨졌단 말이죠. 그래서 이른바 데드크로스인데 이런 상황 속에서 당의 목소리를 더 낸다면 청와대와의 갈등은 불가피하지 않을까. 대선주자들과의 관계. 어느 때보다도 대선이 지금 10개월 정도 남겨놓고 지금지도부가 직면한 과제가 대단히 산 넘어 산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어제 새롭게 선출된 5명의 최고위원도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강성 친문으로 불리잖아요. 김용민 의원이 선출이 됐고요. 백혜련 의원을 빼면 나머지 새롭게 선출된  4명의 최고위원이 전부 친문이라고 볼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최창렬/용인대교양학부 교수: 친문도 아니고 강한 친문이라고 봐야죠. 김용민 의원은 너무 잘 알려진 의원 아니겠어요? 주도했고 특히 조국 수호대다 이런 얘기도 많이들 했습니다. 강병원 의원 말할 것도 없고. 김영배 의원도 참여정부 때 비서관도 했고 문재인 정부 비서관도 했거든요. 백혜련 의원도 완전 친문으로는 분류되지 않습니다마는 공수처 설치에 대단히 앞장섰던 국회의원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볼 때 국회의원 이번에 지도부 구성에서 최고위원들이 워낙 친문일색이에요. 당에 지금 여전히 권리당원을 포함해서 친문들의 영향력이 대단히 세다는 거예요. 친문인 게 문제가 아니라 친문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보이는 성향의 문제인 거거든요. 친문이면 어떻습니까? 비문이면 어떻고.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보면 민주당은 거의 친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조응천 의원, 박용진 의원 특별나게 성향을 두드러지게 보이는 비문 의원이 아닌 다음에는. 우리가 범친문이라고 얘기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지금 이 친문 의원들이 기존에 보여줬던 그런 기조는 바꿔야 되는 겁니다. 선거라는 게 민심을 보여주는 것이고 민심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그런 게 존재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이번 민주당이 대패를 했잖아요. 참패를 한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민심은 민주당에 강력하게 경고를 한 거거든요. 기존의 기조를 바꾸라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기조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가겠다라고 한다면 바로 그런 것들을 강조한다면 친문은 내년 대선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친문이 색깔을 바꾼다면 친문 성향이 문제가 될 수 없죠. 친문이냐 비문이냐의 문제는 민심에 얼마나 부응하느냐. 다시 말하면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얼마나 줄여나가느냐의 문제거든요. 지금 현재 볼 때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얼마나 줄여나가느냐의 문제예요. 줄이지 못한다면 그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이번 전당대회가 그런 기회가 될 수 있을지는 당장은 알 수 없을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 볼 때 송영길 대표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당내 구조 특히 이번 선거의 어떤 표심의 어떤 향배를 본다면 친문의 영향력이 센 상황 속에서 과연 자유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어떤 부정적인 전망도 가능하단 말이죠. 이 두 가지 사이에서는 당장 단정하기 어려우나 상당히 난관이 있는 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의 상황도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기현 의원이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선출된 이후에 청와대가 오찬을 제안한 모양인데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가 거부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신경전을 벌이겠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최창렬/용인대교양학부 교수: 김기현 원내대표도 영남 출신이잖아요. 지금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인 말씀 제가 드렸는데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선거에서 승리한 게 자신들이 잘해서 수권정당이라든지 대체세력으로 인정을 받아서 이긴 게 아니거든요. 민주당이 보여줬던, 민주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너희 민주당 여러 가지 잘못된 점들에 대한 비판 때문에 반사이익으로 국민의힘이 이긴 결과로 나타났던 거란 말이죠. 그런데 최근에 나타난 걸 보면 국민의힘도 탄핵불복론이 나오지 않나 게다가 윤석열 전 총장에게 국정원 댓글 수사에 대 사과해라 이런 표현도 나오고 있단 말이죠. 그래서 나오는 얘기가 도로한국당이 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번에 김기현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만남에 대한 제안을 거부한 건 썩 잘한 것 같지가 않아요. 만나서 설령 의제가 설정이 안 됐다고 하더라도 만나서 뭔가 새로운 얘기를 해나가야 돌파구가 열리지 않겠어요? 여당 원내대표도 공식적으로 협치를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고 김기현 원내대표도 지금 법사위원장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마는 강경 대치를 예고하는 그런 측면들이거든요. 대통령과 대화하지 않겠다. 그리고 야당과 대화하지 않고 여당과 서로 대화하지 않겠다라는 거죠. 김기현 원내대표도 영남 출신이다 보니까 상당히 강경한 쪽으로 갈 것 같아요. 물론 구조적으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강경대칙적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나 그렇게 된다면 민생은 점점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고 더욱더 협치에 대해서 외면하고 부정적인 정당이 저는 국민의 심판을 받으리라고 봐요. 이런 부분들도 김기현 원내대표도 지나치게 당의 어떤 강경기류를 반영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좋지 않다. 그런 것들 여야가 다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래서 얘기하는 게 도로한국당, 도로친문당 이런 비판이 나오는 거란 말이죠. 이런 부분들을 여야의 지도부들이 얼마나 잘 해소해 나가느냐가 내년 대선에 스스로에게 더 유리한 고지로 올라서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거죠.]

[앵커]

김기현 원내대표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까지도 문제를 삼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신이고 그리고 당대표 선거에도 출마했던 분이다. 그래서 중립적 인사를 다시 추천을 해야 된다, 이렇게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용인대교양학부 교수: 현실적이지 않은 얘기고요. 이낙연 대표도 그랬고 정세균 전 총리도 총리 다 했잖아요. 그런 부분보다는 지금 울산시장 선거 개입처럼 대선에 개입하려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거든요. 김부겸 후보자가 행안부 장관 출신이고 아마 그런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아무튼 지금 정권에 관련된 수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았던 거. 검찰을 압박했던 것 아마 그런 것들을 부각시키려고 하는 게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도 역시 너무 정치공학적인 접근이 아니냐는 생각이 돼요. 이런 것들은 청문회에서 따지면 되는 것이죠. 이제 와서 중립적이지 않은 인사니까 철회해라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정치공학적이다 그런 부분을 어느 정도 지양하는 게 그게 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계속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미 민주당은 박광온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내정을 한 상태 아니겠습니까? 오늘 양당의 원내대표가 만나서 또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고 하는데. 법사위원장 문제는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보세요?

[최창렬/용인대교양학부 교수: 글쎄요, 저는 법사위원장을 원래는 야당에 주는 것이 맞았다고 생각해요. 관례로 이어져왔기 때문에. 그러나 여당이 180석이라는 압도적 다수를 가지고 법안을통과시켜서 민생개혁을 하려했기 때문에 그런 정치를 취했고 반면에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차지 못한다고 해서 모든 상임위원장을 거절했다는 말이죠. 지금 하나도 갖고 있지 않잖아요. 이런 부분들은 정치의 모습이 아니거든요. 여야가 정치를 하려면 정치집단들 아니겠어요? 정치가 복원돼야 될 텐데 이번 법사위원장 문제 가지고 또다시 충돌할 것 같아요. 이미 여당은 박광온 의원을 내정했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거의 선전포고에 가까운 얘기를 한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새 지도부가 구성되고 선거가 끝나고 나서 새 지도부가 구성된 다음에 첫 지금 모습들이 새롭게 협치라든지 민생에 협력하겠다라는 반응들보다는 강경대치를 예고하고 있는 거거든요. 결론적으로 어쨌든 법사위원장 문제는 저는 여당이 끝까지 가져갈 거라고 전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제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또 들어가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당에 대화와 협치보다는 강경대응, 기싸움, 신경전 이런 것들이 더 심해질 거는 것 같습니다.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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