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선 총격 사건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커피 매장에서, 또 가정집에서도 사람들이 무방비로 숨지고 있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LA 시내의 한 커피전문점 앞입니다.
초를 든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커피를 사러 왔다 '묻지마 총격'을 당한 희생자의 죽음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용의자는 커피전문점 드라이브 스루에 서 있던 피해자 차량으로 돌진해 충돌한 뒤 그대로 수 차례 총격을 가했고 운전석에 있던 20대 남성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조수석에 탔던 아내는 가까스로 빠져나와 주변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미아 바카/피해자 여동생 (ABC뉴스) : 오빠는 정말 친절하고 착했어요. 친구 같았고, 저에겐 정말 소중한 최고의 오빠였어요.]
용의자는 10분도 안 돼 또 다른 희생자에게 총을 겨눴습니다.
대형 쇼핑몰 앞 신호등에서 정차 중인 40대 우버 기사가 이유없이 총에 맞아 숨진 겁니다.
총격은 계속됐고 한 시간 만에 총 5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한인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모두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총격을 당했습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사람도 머리에 총을 맞는 등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용의자는 경찰과 약 두 시간의 추격전 끝에 고속도로 위에서 포위됐고 결국 경찰에 사살됐습니다.
[라울 조벨/로스앤젤레스 경찰국 부국장 : 용의자가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결국 경찰의 대응 사격으로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
집에 가만히 있다가 난데없이 총에 맞아 숨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괴한이 총을 난사했는데 아파트 창문과 벽을 뚫고 들어온 총탄에 맞은 겁니다.
플로리다주에선 3살 남자아이가 집에서 생일 파티 중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맞아 숨졌습니다.
올해 들어 총기 관련 사고로 숨진 미국인은 만삼천여 명에 달합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