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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지지부진..."무슨 권한으로 합당" 반발도

입력 2021-04-29 15:56 수정 2021-04-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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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29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29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안철수 대표와 원칙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
"합당에 커다란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29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2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당 대 당 통합에 서로 공감대는 있었다. 그 방법이 지지층 기반을 넓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은 서로 유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합당에 대해 꺼낸 말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당에선 전혀 다른 전망들이 나옵니다.

양측은 합당 방식을 놓고 견해차가 큽니다. 국민의힘은 의석수가 많은 국민의힘 중심의 '흡수 합당'을, 소수인 국민의당은 '신설 합당'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른 시일 내에 합당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주 대표는 취재진에 "(안철수 대표 측이 요구하는) 많은 요소들에 동의해줬다"라면서도 당명 변경 등에 대해선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JTBC에
"당의 정강·정책을 더 뜯어고쳐야 한다고 본다. 중도, 실용을 보다 명확하게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명 개정을 강조했습니다. "당명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다른 내용을 많이 바꾸어도 당명 개정을 안 하면 결국 흡수 합당이 되는 셈이다" 라고 했습니다.

양 측이 조율해야 할 과제가 상당히 큰 셈입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합당을 추진하는 주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 비대위원은 JTBC에
"주 원내대표는 곧 임기가 끝나는 데 무슨 권한이 있어서 합당을 합의하느냐"며 "향후 당권을 위해 자기 정치를 하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합당이 이뤄지려면 당직자 고용 승계 문제부터 당의 재산 문제, 최고위원 등 인사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실무 과제가 많다"면서 "당 대 당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은 만큼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합당에 대한) 세부 조율이 필요한 부분도 있어서 후임 당 대표가 선출되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합당이 '원칙적 합의'에 그치면서 바통은 차기 지도부로 넘어갔습니다.

원내대표 경선 이후 전당대회가 열릴 것을 고려하면 합당 논의는 6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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