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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았다! 보이스피싱'…곳곳의 숨은 '매의 눈'|오늘의 정식

입력 2021-04-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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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 준비한 정식은 < 곳곳의 숨은 '매의 눈' > 입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 아파트 상가에서 있던 일을 소개합니다.

건물 CCTV 영상 보시죠.

이 건물에 있는 ○○은행 앞입니다.

중년의 한 남성이 보입니다.

전화를 받으면서 느리게 걸어가네요.

은행도 문을 닫은 오후 4시를 조금 넘긴 때인데요.

잠시 후 청원경찰이 쫓아옵니다.

이분, 뭔가 촉이 온 것 같은데요.

보이스피싱이니까 전화 끊으라고 알려준 겁니다.

어떻게 눈치를 챈 걸까요?

이 청원경찰분께 제가 전화를 걸어 물어봤습니다.

[황혜경/신한은행 반포래미안지점 청원경찰 : 일단 전화기를 귀에서 안 놔요. 흥분된 상황이고 그리고 불안해하십니다. (그쪽에서 계속 지령을 내리기 때문에?) 그렇죠. 번갈아가면서 전화를 합니다. 내가 너를 해주겠다. 넌 이걸 갚아야지 다른 건 못 한다 이런 식으로.]

저걸 알아보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은행 측의 재빠른 신고 덕에 이 남성, 피해를 가까스로 면했습니다.

사실 몰라서 그렇지, 우리 주변에 이런 분들 많습니다.

얼마 전 이런 일도 있었죠?

휴가 중인 경찰관 이야기입니다.

하교 중인 자신의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갔는데요.

학교 앞에서 돈뭉치를 건네는 남성을 다짜고짜 붙잡았습니다.

진짜 보이스피싱 현장을 잡은 겁니다.

이분도 촉이 대단합니다.

길거리에서 지인도 아닌 걸로 보이는 사람끼리 돈뭉치를 주고받는 게 이상했던 거죠.

사실 각박한 세상이잖아요.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 관심도 없고요.

또 혹시 싸한 느낌이 와도 '내 일도 아닌데' 하고 무시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이렇게까지 나선 이유, 뭘까요?

[황혜경/신한은행 반포래미안지점 청원경찰 : 그 검사 사칭한 나쁜 사람. (네. 김민수.) (피해자가) 죽었잖아요. 어린 친구가… 저도 그만한 아이들이 있거든요.]

김민수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일당, 이 뉴스를 보고 느낀 안타까움이 몸을 움직였다는 거네요.

하지만 보이스피싱은 갈수록 진화합니다.

우리 주변 영웅들만 믿으면 안 됩니다.

보다 촘촘한 감시 시스템으로 대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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