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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폭탄'이 뭐길래... 강경파에 내홍 겪는 민주당

입력 2021-04-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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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보내는 '문자 폭탄'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특히 5·2 전당대회를 앞두고 문자 폭탄 논쟁에 불이 붙은 모습입니다. 강성 지지층으로 표현되는 이른바 '문파' 권리당원의 표심이 40%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친문 의원들은 "문자 폭탄도 당내 목소리"라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건영 의원은 오늘(2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하지 않나 싶다"며 당원들을 감쌌습니다. 윤 의원은 "당원들 의사표현의 수위와 내용이 욕설이나 인신모독이나 이러면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당원들이 소속 의원들에 대해서 본인의 의사 표현하는 것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히려 '문자 폭탄'을 더 권장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김용민 의원은 어제(28일) KBS라디오 '최강시사'에서 "의원은 국민 목소리와 당원 목소리를 계속 청취해야 한다"며 "소통 통로가 없고, 끊겨 있기에 선택할 수 있는 게 문자들"이라 말했습니다.

하지만 강성 지지자들 의사표시에 당 일각의 목소리가 위축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욕설과 인신공격에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기 어렵다는 겁니다.

조응천 의원은 강성 지지층이 당 의원들을 상대로 문자 메시지를 수백 건 씩 보내는 일에 대해 "당 차원에서 자제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의원은 오늘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성공한 정부를 위한 방법론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강성 지지층들은 방법론의 차이를 별로 인정 안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의원은 "검찰 개혁에 대한 방법론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게 조금만 다르면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라는 문자가 날아온다"고 말했습니다.

문자를 보내는 당원 규모에 대해서도 깎아내렸습니다.

조 의원은 "민주당원은 한 400만명 되고 권리당원이 한 70만명 된다"며 "사실은 한 2천명 되는 강성지지층들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관여를 하기 때문에 70만명의 목소리가 이 2천명에 다 묻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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