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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피카소·모네…국민 품에 안긴 이건희 컬렉션|오늘의 정식

입력 2021-04-28 15:12 수정 2021-04-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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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8일) 준비한 정식은 < 국민 품에 안긴 이건희 컬렉션 > 입니다.

오늘은 좀 고상하게 시작하겠습니다.

저 이 그림 압니다.

이중섭의 '황소' 맞았죠?

박수근 화백 그림인 건 아는데요.

피디님 이거 뭐죠?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봤는데, 맞아요.

박수근의 '절규하는 여인' 이거 맞습니다.

"이중섭, 박수근 한국 근대서양화 양대 거목"이다, 이렇게 외웠었습니다.

맞출 수 있었는데, 이건 압니다.

끌로드 모네의 '수련', 르누아르의 '독서', 폴 고갱의 '파리 센강'.

어쨌든 유럽 박물관에나 있을 그림 같은데요.

이게 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개인 소장 미술품입니다.

이것 말고도 많습니다.

국보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나 피카소, 샤갈, 살바도르 달리 작품까지 총 2만3000여 점이나 됩니다.

국보만 14건, 보물은 46건이라네요.

감정가액만 2~3조 원입니다.

삼성 측은 이 미술품을 모두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갑자기 왜 이러냐고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삼성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과 관련한 상속세, 사회 환원 일정을 일부 공개한 겁니다.

일단 이 회장의 유산은 얼마나 될까요?

재계에서는 주식, 부동산, 미술품, 이런 걸 다 합쳐 약 30조 원 규모로 추정합니다.

핵심은 삼성그룹의 경영권이 연결된 주식입니다.

이 회장의 주식, 삼성전자의 4.18%, 삼성생명 20.76% 등 약 19조 원인데요.

이 주식만 상속할 때 세금이 11조400억 원입니다.

지금까지 국내 최고 상속세는 LG가가 냈습니다. 9215억 원입니다.

글로벌하게 보면 2011년 애플 창업주죠, 스티브 잡스 사망 당시 유족은 28억 달러, 우리 돈 3조4000억 원을 부과받았습니다.

이번 상속세가 전 세계적으로 봐도 사실상 최고 수준임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엄청난 미술품이지만, 주식 상속세만도 어마막지해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개인 소장품을 국민의 품에 안겨준 점, 높게 평가해야겠죠.

삼성은 이것 말고도 수조 원을 내놓습니다.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어린이 소아암 환자 치료 지원 등 정말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의료 인프라에 돈을 내놓는 겁니다.

이제 남은 관심은 이건희 회장의 주식을 유족 누구에게 얼만큼씩 승계하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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