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 폐기물 흙이 경기도 논에 불법 매립돼서 브랜드 쌀로 팔리는 실태를 저희가 몇 달 전에 추적 보도해드렸습니다. 그 뒤로 경기도가 실태를 조사해보니 이런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화학성분 폐기물 수만 톤을 벼농사 짓는 논에 버린 업체 등 23곳이 무더기로 걸렸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연천군의 한 농지에 건설 폐기물 흙 '무기성 오니'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흙처럼 보이지만 자갈과 모래 등 건설자재를 만들 때 나오는 화학약품 찌꺼기입니다.
전문 폐기물업체를 통해 처리해야 하는데, 몰래 버린 겁니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 연락처 좀 알려주실 수 있어요? (지금 연락을 안 받아요.) 연락처를 굳이 안 가르쳐 주시는 건…(군청에 물어봐요, 그러면.)]
경기 양주시 한 골재업자와 운반업자가 버린 폐기물은 1만 제곱미터 농지에 1만3200톤입니다.
바닥에 쌓인 폐기물만 1.7m로 성인 키 높이에 이릅니다
폐기물을 농지에 불법으로 버리는 건 비용 때문입니다.
전문업체를 통해 버리는 비용은 2억 원, 이 업체는 8500만 원만을 들여 농지에 폐기물을 버렸습니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 이거 어디서 가져온 건지 저희가 좀 확인을…성함하고 연락처 좀 여쭤볼게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한달 간 건설폐기물을 불법으로 농지에 버린 업체 23곳을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인치권/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 : 원상복구를 시켜야겠죠. 허가받은 업체에 의해서 허가된 장소에 매립해야 됩니다.]
불법 폐기물 매립은 7년 이하 징역 또는 7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