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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에 'MZ세대' 노조…"연공서열보다 성과 보상"

입력 2021-04-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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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30대 중심의 사무직에서 노조를 만드는 움직임이 기업들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현대자동차그룹에서도 현실화됐습니다. 기여도에 맞게 성과급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들고 노동청에 들어가는 현대차그룹 직원들.

사무·연구직 노조 설립을 준비한 2030, MZ세대입니다.

[이건우/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조위원장 : 현재 실무를 가장 많이 담당하고 있는 책임급 분들인 30대 나이대가 주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조 가입 의사를 밝힌 직원은 현재까지 약 500명, 이 가운데 MZ세대는 80%가 넘습니다.

기존 노조와의 차이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건우/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조위원장 : 통계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서 투명성,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들이 자체 노조를 설립하기로 한 직접적인 배경은 성과급에 대한 불만입니다.

지난해 현대차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올렸는데, 기존 노조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급에 합의했다는 겁니다.

홈페이지에는 '50대 생산직들의 정년 연장을 위해 전체 임직원의 성과급을 포기했다', '생산직 위주의 노무관리로 이 지경까지 왔다'라는 등의 의견이 적혀있습니다.

사무·연구직 노조 오픈 채팅방에는 생산직보다 훨씬 젊다는 점을 강조하는 글들이 앞다퉈 올라옵니다.

사측에 대해서도 "인건비를 아끼려고 성과 보상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합니다.

이들은 만족스럽지 않은 성과급을 똑같이 받는 것보다 개인이나 직군별로 기여도에 맞는 성과급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앞으로 2~3일 안에 노조 설립 필증이 나오면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조는 노조법상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앞서 사무직 노조를 설립한 LG전자와 금호타이어 등도 MZ세대가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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