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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세계 산재사망 추모의 날, 고 김용균 조형물 제막식

입력 2021-04-2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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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용균 노동자 추모조형물 포스터고 김용균 노동자 추모조형물 포스터
사단법인 〈김용균 재단〉은 26일 “세계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인 28일 태안화력발전소 정문 앞에서 고 김용균 노동자 추모조형물 제막식을 연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는 2018년 12월 10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다. 2인 1조 작업 등 현장에선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노동단체, 시민사회에서 이 죽음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고, '죽지 않고 일할 권리'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만들어졌다. 정부는 사고원인을 규명하겠다며 국무총리실 산하 특별노동 안전조사위원회(특조위)를 꾸렸다.

산업 현장에서 사망 사고를 막자는 흐름은 결국 2020년 1월 산업안전보건법의 개정과 2021년 1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김용균 재단〉은 “지금도 또 다른 김용균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위해 김용균을 기억하고 일터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 김용균의 추모 조형물에는 '산재는 살임'임을, '안전은 생명'임을, '더 위험한 비정규직은 이제 그만해야' 함을,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기업의 의무'임을 전제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막식에는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인 〈김용균 재단〉 김미숙 이사장을 비롯해 민주노총 이태의 노동안전보건위원장,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동료 노동자,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다.

한편 제막식이 열리는 4월 28일은 세계 산재 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1993년 태국 장난감 공장에서 불이 나 숨진 188명의 노동자를 기리고, 산재 사망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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