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교수 시절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표절 의혹이 있는 논문으로 정부 지원금을 타낸 것으로도 드러나서 야당이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2005년 12월 이화여대 과학기술대학원생 A씨가 써서 석사 학위를 따낸 논문입니다.
지도교수에는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 이름이, 심사위원에는 임 후보자의 남편 임모 씨의 이름도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논문과 핵심 주제가 같으면서 문장도 상당 부분 비슷한 논문이 몇 개월 뒤인 2006년 5월과 8월 한국통신학회 논문지에 각각 실렸습니다.
그리고 이 논문들에는 임 후보자와 남편 임씨가 모두 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한 논문은 제1저자가 남편 임씨입니다.
하지만 A씨의 석사 논문을 인용했다는 표시는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 지침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미출판물에 포함된 핵심 아이디어를 출처 표시 없이 사용한 경우도 표절로 볼 수 있습니다.
논문지에 실린 이들 논문 2개는 각각 당시 정보통신부와 서울시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기도 했습니다.
2007년 9월 역시 한국통신학회 논문지에 실린 또 다른 논문도 비슷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제자의 논문을 창작인 것처럼 속여 국가로부터 자금 지원까지 받고 연구 실적을 부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기부 장관 후보자이기에 더욱 부적절한 행위라고도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과기부는 임 후보자에게 확인 중이라며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자료제공 : 허은아·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실 / 화면출처 : 유튜브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영상디자인 :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