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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한 등장 앨런 김, 깜짝 동행한 한예리…레드카펫 주연

입력 2021-04-26 20:23 수정 2021-04-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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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디어 열린 오프라인 시상식에서 신인 아역 배우 '앨런 김'은 레드카펫 맵시를 한껏 뽐냈습니다. 코로나19로 참석자가 제한되면서 윤여정 씨는 단 한 장의 초대장을 딸 모니카를 연기한 후배 여배우 한예리 씨에게 줬습니다.

빛났던 오늘(26일) 레드카펫의 인물들을, 조소희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처음으로 나온 아카데미 시상식, 처음으로 밟은 레드카펫에서 여덟 살 신인배우 앨런 김은 깜찍한 포즈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모든 장면이 다 좋았다고, 제법 어른스러운 답변도 내놓았습니다.

[앨런 김/배우 : 음, 거의 모든 게 다요!]

윤여정 배우와 호흡을 맞춘 첫 영화로 베스트 아역상을 받을 때도 화상으로 소감을 말하며 울어버렸는데, 당시 집에서 연습했던 레드카펫, 또 시상식 전 반려견과 함께한 워킹이 이번에 빛을 발했습니다.

영화 속 순자의 딸 모니카를 연기한 배우 한예리 씨는 윤여정 씨와 모녀처럼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윤여정/배우 : (오스카에 초청된 기분이 어때요?) 우린 처음이라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몰라요. 그저 느낄 뿐이죠.]

수상소감을 하는 동안 두 손을 모은 채 감격하는 배우 한예리, 그 참석에도 뒷얘기가 있습니다.

[윤여정/배우 : 제 아들이 둘인데, 둘 중 하나를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예리가 내 딸로 나왔으니까. 영화를 위해서 그게 더 좋겠다 생각을 해서…]

코로나 탓에 참석자 규모를 15분의 1로 줄이면서 후보에 오른 배우는 단 한 사람하고만 동행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영화 '미나리'와 인연을 맺게 해 준 이인아 프로듀서에게, 이 피디는 또 배우 한예리 씨에게 양보했습니다.

[한예리/배우 : 선생님께서 아까 잠깐 '너는 이제 견학을 했으니까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있을 거야'라는 식의 말씀을 하셨는데…]

첫해에는 수확할 수 없어도, 둘째, 셋째해부터는 풍성하게 자라는 '미나리'처럼 한국 영화 102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상을 거머쥔 일흔넷 여배우는 후배 여배우와 함께 '꿈의 무대'에 섰습니다.

(화면제공 : AMP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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