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물량을 확보했지만, 아직 숙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언제 가져올 수 있을지, 또 접종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그리고 불안감은 어떻게 해소할 지입니다.
최승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언제 백신을 들여오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정부는 제약사와 협의는 했지만, 비밀유지협약 때문에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2분기에 들여오겠다고 했던 모더나 백신은 3분기로 미뤄졌습니다.
3분기라도 7월인지, 9월인지에 따라 집단면역 시기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잘 들여와도 접종 속도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홍남기/국무총리 직무대행 (경제부총리) : 백신 확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백신에 대한 접종역량입니다. 접종 인프라가 지금까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대폭 확충하겠습니다.]
예방접종센터는 267개로, 민간에 맡긴 접종의료기관은 14000여 개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하루 150만 명 이상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영하 75도 이하로 보관이 가능했던 화이자 백신은 앞으로 영하 15~25도 사이에서 2주 동안 보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정 시설을 갖춘 일반 병원에서도 접종이 가능해 속도를 내는 데 유리합니다.
백신 거부감을 푸는 것도 숙제입니다.
오늘부터 경찰 등 사회필수인력들에 대한 접종이 시작됐는데, 맞겠다고 예약을 한 사람은 절반을 겨우 넘겼습니다.
혈전 부작용 등 때문입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접종률이라는 것이 초기에는 수급에 좌우가 되지만, 나중에 후기가 되면 정말 백신에 대한 주저를 어떻게 해소해줄 수 있을 것인가에 집중이 돼야 되거든요.]
전문가들은 백신을 충분하게 들여오게 되면 선택권을 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