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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24시] "학생 1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애국가 부르자고 외쳐" 부마항쟁 기록 공개

입력 2021-04-26 17:08 수정 2021-04-26 18:28

"독재타도·유신철폐 외친 학생들에게 박수갈채" 대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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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타도·유신철폐 외친 학생들에게 박수갈채" 대목도

"시험 준비를 하던 학생 1명이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부산에서는 학생데모가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들은 방관만 하고 있을 수가 없다. 義血(의혈)의 馬山(마산)학생들은 애국가를 부르자'고 외치자 도서관에 있던 50여 명의 학생들은 모두 일어나 애국가를 합창했다." -1979년 10월 18일 기록 중

부마민주항쟁 당시 마산 현장을 취재한 기자의 원고가 공개됐습니다. 42년 전 부마민주항쟁 당시 부산일보 마산 주재 기자였던 고 김택용 기자의 기록입니다.

1979년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마산 현장을 취재해 쓴 취재 내용과 송고용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원고 등 200자 원고지 총 100여장 분량입니다.

 
故 김택용 기자 부마민주항쟁 취재 원고 일부. "「유신철폐」를 외치는 학생데모대가 거리를 누비며 행진해나갔다. 玆山(자산)동 전도관 앞에서 경찰기동대의 저지선을 뚫은 학생들은 3·15의거탑 앞으로 밀어나갔다."는 대목이 보인다. 〈사진=부마재단〉故 김택용 기자 부마민주항쟁 취재 원고 일부. "「유신철폐」를 외치는 학생데모대가 거리를 누비며 행진해나갔다. 玆山(자산)동 전도관 앞에서 경찰기동대의 저지선을 뚫은 학생들은 3·15의거탑 앞으로 밀어나갔다."는 대목이 보인다. 〈사진=부마재단〉

기록에는 "유신철폐를 외치는 학생 데모대가 거리를 누비며 행진해 나갔다. 경찰 기동대의 저지선을 뚫은 학생들은 3·15 의거탑 앞으로 밀어나갔다" 등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묘사돼있습니다.

 
故 김택용 기자 부마민주항쟁 취재 원고 일부. "「독재타도」·「유신철폐」의 구호를 외치자 午東(오동)동 상가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학생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는 대목이 보인다. 〈사진=부마재단〉故 김택용 기자 부마민주항쟁 취재 원고 일부. "「독재타도」·「유신철폐」의 구호를 외치자 午東(오동)동 상가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학생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는 대목이 보인다. 〈사진=부마재단〉

부마재단은 이 기록에 대해 "당시 마산 지역 시위 발발과 전개 상황 등이 날짜와 시간대별로 기록돼있다"며 "부마 민주 항쟁의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가혁 기자(gawa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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