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오스카의 날 밝았다…윤여정, 한국영화 새 역사 쓸까

입력 2021-04-26 07:45 수정 2021-04-26 09:52

영화 '미나리', 작품상·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
윤여정, 앞서 미 배우조합상 수상…오스카 수상 유력
봉준호 감독·스티브 연, 시상자로 무대 올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영화 '미나리', 작품상·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
윤여정, 앞서 미 배우조합상 수상…오스카 수상 유력
봉준호 감독·스티브 연, 시상자로 무대 올라


[앵커]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가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롭게 다시 쓸 수 있을지 오늘(26일) 아침 온 국민과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1시간 30분 뒤인 우리 시간 오전 9시부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로스앤젤레스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기차역 유니언역에서 시작됩니다. 영화 '미나리'는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모두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습니다. 특히 배우 윤여정 씨의 여우조연상 수상 가능성이 높은데, 실제로 상을 받게 되면 오스카 연기상을 받는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됩니다. 상을 받게 된다면 윤여정 씨가 또 어떤 위트 있는 소감으로 화제가 될지에도 관심이 높습니다. 시상식이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홍희정 특파원, 잠시 후에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유니언역은 수백 편의 영화와 TV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이용된 곳이죠.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진행됐던 과거 시상식 때와는 크게 다른 모습일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유니언역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팜트리들이 보이시죠.

그 뒤로 있는 건물이 바로 유니언역입니다.

어제 자정 직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보안이 심하지 않았는데 시상식을 앞두고 더욱더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도 지금 건물 사방으로 둘러있는 바리케이드 때문에 더 이상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여기서 건물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수백 명의 보안 직원들도 곳곳에 배치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영화 '미나리'는 올해 아카데미 6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어요. 그동안 각종 영화제에서 상도 아주 많이 받았죠?

[기자]

맞습니다. '미나리'는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그리고 배우 윤여정 씨가 후보로 오른 여우조연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미나리'는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공개 이후 크고 작은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받은 상만 무려 100여 개가 넘습니다.

이 중 30여 개를 윤여정 씨가 받으면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앵커]

역시 오늘 가장 큰 관심은 이미 다른 영화제에서도 많은 상을 휩쓸었던 윤여정 씨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거머쥘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수상 가능성, 미국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아카데미 측에서는 올해 시상식 홍보 영상에 윤여정 씨를 등장시켰고 오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올린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사진까지 올렸습니다.

[윤여정/배우 : 저에게는 스포츠 게임과도 같아요. 누가 이기나 보려고 봐요, 저는. 내 의견이 맞나 틀렸나 맞춰보려고요.]

아카데미 전초전으로도 불리는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윤여정 씨가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받기도 했죠.

지난 10년간 미국배우조합상 수상자 중 오스카 수상에 실패한 배우는 단 한 명뿐인 만큼 가장 유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떠오른 상태입니다.

[앵커]

로스앤젤레스에는 우리 교민들이 많이 살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영화 '미나리'에 대한 관심과 응원도 대단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아카데미를 하루 앞두고 LA 한인타운을 찾아 교민들을 만나봤습니다.

'미나리'에 대한 기대는 물론, 윤여정 씨를 응원하는 마음도 곳곳에서 전해졌습니다.

[김정원/로스앤젤레스 교민 : 오스카 후보로 올랐으니 되게 영광이죠. 저희 같은 해외 이민자들 생각을 그린 거니까, 그거 보면서 많이 공감하고 감동받고 그랬죠.]

[박잔주/로스앤젤레스 교민 : 한국인으로서 너무 자랑스럽고요. 윤여정이 이길 거라 확신하고 그 모습을 보길 기대해요. 행운을 빌어요.]

[앵커]

그리고 오늘 시상식에 봉준호 감독도 참석을 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기생충'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이 올해 시상식에선 시상자로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도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만일 스티븐 연이 남우주연상을 받는다면 오스카 무대 단상에 두 번 오르는 진풍경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앵커]

영화 '미나리'의 주요 배우들과 제작진은 지금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상태겠죠?

[기자]

윤여정 씨와 한예리 씨가 미리 LA에 와 있고 미국에 있는 한국계 3인방, 정이삭 감독과 스티븐 연,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도 작품상 후보에 올라 시상식 참석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오늘 시상식이 끝나면 저희 취재진들과 만나는 시간도 가지는데요.

그 소식 또 정리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련기사

시작 전부터 '압도적' 윤여정…오스카 예측 투표 1위 윤여정 '유쾌한 돌직구'…'콧대 높은' 영국도 웃었다 미 배우조합상까지 받았다…오스카 '여정'에 한걸음 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