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방역의 고삐를 다시 조이고 있지만, 문제는 이른바 '방역 피로감'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화창한 날씨 속에 많은 시민들이 공원 등 야외로 나갔고 접촉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공원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주차장은 이미 가득 찼습니다.
일요일인 어제(25일), 섭씨 20도를 넘는 따뜻한 봄 날씨에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은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상인들은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봄보다 방문객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상인 : 작년에는 없었어요, 사람이. 올해는 사람들이 하도 집에서 막혀 있다가 날이 좋으니까 나오는 거지. 작년에는 1 나왔다 하면 지금은 2 나온다고 보면 되죠.]
[오흥창/서울 여의도한강공원 편의점 점장 : 작년에 비하면 매출은 조금 늘었어요, 한 20% 정도.]
시민들은 잡히지 않는 코로나 확산세에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김세은/인천 계산동 : 날씨도 좋고 집에 있기 너무 답답해서 나왔어요.]
다섯 명 이상이 모인 경우는 찾기 어려웠지만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박민정/서울 수유동 : 뭘 먹기는 해야 되니까 치킨 같은 거 시키면 마스크를 벗잖아요. 사람이 많다 보니 거리가 가깝고…]
맑은 날씨에 야외 활동에 나선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체온을 재고 손 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낀 채 운동을 합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쓰지 않은 채 운동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코로나에 지친 시민들이 날씨가 풀리자 야외활동에 나서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코로나 재유행이 일어나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