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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코로나 중증환자 치료 병원 화재…80여 명 숨져

입력 2021-04-26 07:58 수정 2021-04-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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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에서 코로나 중증 환자들이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불이 나서 80여 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대피하면서 인공호흡기를 뗀 뒤 연기를 마시면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산소탱크가 폭발하면서 난 불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박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염에 휩싸인 병원 건물에서 폭발음이 울립니다.

불이 꺼진 병원 내부는 연기로 자욱합니다.

구조대원과 시민들이 다급하게 환자들을 옮깁니다.

[아흐메드 자키/부상자 친형 (목격자) : 처음에 폭발이 있었습니다. 저쪽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두 번째 폭발은 이쪽에서 일어났습니다. 불이 연료처럼 번졌습니다. 연기가 동생이 있던 방까지 덮쳤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이라크 바그다드 남동부이븐 알하티브 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코로나 19 중증 환자들이 치료받는 병원으로 82명이 숨지고 110명이 부상당했습니다.

AFP통신은 산소 탱크 관리 부주의로 불이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사망자 대다수가 대피 과정에서 인공호흡기가 제거된 채 연기를 마셔 질식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자셈 알리/유족 : 저는 계속 동생을 찾았는데 결국 냉동창고에서 발견했습니다. 동생의 얼굴은 연기에 그을려 있었습니다. 질식사한 겁니다.]

[유족 : 병원 장비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많습니다. 보건 체계가 아주 엉망입니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부주의 책임을 물어 보건부 장관을 정직시키는 한편 병원장 등 간부들을 해임하고 진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라크 의료체계는 수년간의 전쟁과 제재로 인해 상당히 열악해진 상태입니다.

(화면제공 : Ahmed al-Mahdawi (Facebook)·로이터 (Muslim Saad))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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