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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잠수함, 세 동강 난 채 발견…탑승자 전원 사망|아침& 세계

입력 2021-04-26 08:38 수정 2021-04-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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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훈련 도중 실종됐던 인도네시아군 잠수함이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25일) 세 동강이 난 상태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도네시아군은 탑승자 53명 전원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북쪽으로 96km 떨어진 해역에서 인도네시아 잠수함 '낭갈라 402호'가 실종됐습니다. 그로부터 나흘 만에 세 동강이 난 채로 수심 838m 바다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선체가 발견됐습니다. 수색 중이던 해역 반경 10km 안에서 부서진 잠수함 잔해들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승조원 49명과 사령관 한 명, 무기 관계자 3명 등 53명의 탑승자는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탑승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우리 모두는 인도네시아 국민으로서 이 비극에 대해, 특히 잠수함 탑승자 가족들에게 깊은 슬픔을 전합니다.]

사고가 발생한 낭갈라함은 1980년 독일에서 건조된 재래식 1천4백 톤급 잠수함입니다. 현지 시간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쯤, 발리섬 북부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에 사라졌습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실종 직후부터 수백 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에 나섰습니다. 수색 헬기와 군함 20여 척, 잠수함 두 척, 해저 광산 탐지선 등도 동원됐습니다. 잠수함 실종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각국은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 등 주변국들은 잠수함 구조선을 급파했습니다. 호주는 수중 음파 탐지기 호위함을 보냈고, 미국도 공수팀을 파견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존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잠수함 수색을 지원하기 위해 'P-8 포세이돈' 해상 정찰기를 포함한 공수팀을 파견했습니다.]

우리 국방부 역시 인도네시아의 요청 시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에게 애도를 표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대형 참사로 끝난 인도네시아 잠수함 침몰 사고,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잠수함 함장 출신이죠. 문근식 경기대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안타깝게도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원인이라도 하루빨리 밝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낭갈라함의 침몰 원인 어떻게 추정하고 계세요?

    현재로서는 침수에 의한 침몰이 아닌가 그 확률이 가장 높아요. 왜냐하면 어뢰발사 훈련하다 보면 수심 15m 정도에서 계속 항해를 해야 되는데 이때는 사람 몸통만 한 관통구가 많아요. 그래서 거기에는 모든 게 밸브로 작동하는데 그 밸브가 노후됐다거나 아니면 잘못 작동하면 순식간에 물이 들어오거든요. 그러면서 물이 들어오면 전원이 차단되고 암흑 천지로 바뀌면서 압력이 올라갑니다. 그러면 함을 조종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순식간에 침몰되는 거죠.

 
  • 그런데 잠수함이 세 동강이 난 상태로 발견됐다고 합니다. 어뢰훈련 도중에 침몰했기 때문에 혹시 어뢰와 관련된 오발 사고가 났거나 공격을 당했을 가능성은 없을까 이런 궁금증도 생기게 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어뢰로 오발사고가 나면 어뢰가 폭발하면 금세 부유물이 떠올라요, 거기 내부에 있는 것들이. 그렇기 때문에 알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폭발이 일어났다든지 그런 소음 청취한 흔적도 없고 그다음에 부유물이 바로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폭발에 의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일단 침수에 의한 원인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이제부터는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잠수함을 인양하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은 작업이고 위험하기도 하고요. 남은 작업에서 유의할 부분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런데 이제 차후 작업은 선체를 인양하는 것. 그다음에 승조원들의 시신을 인양해야 되는데 그 수심이 838m란 말이죠. 그래서 2017년에 아르헨티나 잠수함도 907m에 가라앉았는데 선체는 인양을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 잠수부가 들어가서 작업할 수 있는 한계가 한 250~300m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838m이기 때문에 사람은 들어갈 수 없고 이제 통영함 같은 데는 수중 로봇이 있어요. 그래서 수중무인탐사기가 있는데 그걸로 사진 촬영하고 하면서 시신 정도는 인양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되는데. 그 작업은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왜냐하면 일단 카메라 촬영을 전체 해서 침몰 원인도 분석해야 되고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 이런 것들을 다 확인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작업은 좀 오래 걸릴 겁니다.


낭갈라함 탑승자 가족은 물론, 인도네시아 시민들은 SNS에서 '낭갈라함' 해시태그 달기 운동을 벌이며 끝까지 기적이 일어나길 기원해왔습니다. 끝내 비보를 접한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잠수함 인양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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