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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리스크'에, 코로나19 대응 "잘못한다"…부정 평가 앞선건 1년2개월만

입력 2021-04-23 11:40 수정 2021-04-23 11:44

한국갤럽, 4월 넷째주 조사..."백신 확보와 공급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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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4월 넷째주 조사..."백신 확보와 공급문제"

코로나 19 대응, 그중에서도 백신 확보가 현 정부 국정운영의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4월 넷째 주(20~22일) 여론조사에서 '코로나 19에 대한 정부 대응' 평가에 49%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잘하고 있다"는 43%로, 부정 평가가 더 많았습니다.

수치상으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더 많이 나온 것은 1년 2개월 만입니다.
한국갤럽의 지난해 2월 넷째 주(25~27일) 여론조사 때, "잘못하고 있다(51%)"가 "잘하고 있다(41%)"를 앞섰습니다. 당시는 대구 신천지교회 발 집단감염이 번지고 있을 때입니다.

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19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선 그동안 긍정적 평가가 훨씬 앞섰습니다.
3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12월 둘째 주(8~10일) 조사에서 56%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난달에도 정부의 대응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훨씬 컸습니다. (3월 3주 긍정 평가 60%, 부정 평가 29%)

확진자 수가 늘면서 4차 유행이 우려되는 시점에 국민의 불안이 그만큼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론 '백신 확보와 공급문제(55%)'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초기 대응 잘못, 초기 입국 억제 미흡(8%)', '방역, 확산 억제 못함(6%)', '거리 두기 단계의 부적절·모호함(5%)', '백신 안전성 문제(4%)'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백신 확보(공급)를 이유로 꼽은 답변은 지난달 조사(3월 16~18일) 대비 33% 포인트 더 많았습니다.

지지정당별로는 확연히 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그래도 "잘하고 있다(76%)"가 "잘못하고 있다(18%)"보다 많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자 중엔 부정 평가가 85%로 월등히 높았습니다. (잘하고 있다는 8%) 무당층에서도 "잘못하고 있다(52%)"가 "잘하고 있다(35%)"는 평가보다 많았습니다.

코로나 19 대응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에도 반영이 됐습니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31%, "잘못하고 있다"는 60%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 (4월 3주 조사에선 긍정 30%, 부정 62%)

하지만 '부정 평가를 한 이유'를 살펴보면 '부동산 정책(28%)'에 이어 '코로나 19 대처 미흡(17%)'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정책을 꼽은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줄어든 반면, 코로나 19 대응을 꼽은 답변는 9%포인트 더 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 후보의 적합도 조사에선 응다자의 34%가 "적합하다"고 답했고, 18%는 "적합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답변을 유보(모르겠다, 응답거절)한 경우가 48%였습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설문엔, 더불어민주당이 32%, 국민의힘은 28%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8%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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