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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장은 벌레 같다"는 주호영…김명수 "유감스럽지만 사퇴 안해"

입력 2021-04-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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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은 사자신중충(獅子身中蟲)입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권한대행은 김명수 대법원장을 "사자신중충"이라면서 "사자 안에서 사자 몸을 갉아 먹는 벌레의 격이 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주 권한대행은 23일 오전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자신중충'은 사자 몸속을 갉아먹어 결국 사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곤충입니다. 주 권한대행은 김 대법원장이 사법부를 내부에서부터 부패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비판한 겁니다.

주 권한대행은 "김 대법원장이 앞장서서 법치주의, 사법부 독립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하나하나 범죄 수준이고, 기회가 되면 철저히 수사받고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2월부터 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와 기자회견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23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열린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촉구 공동선언'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지도부가 23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열린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촉구 공동선언'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대법원장이 '재판 개입' 혐의로 기소된 임성근 부장판사의 사표를 반려하고 국회에 거짓 해명을 제출한 점, 자신이 몸담았던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 판사를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보냈다는 점 등을 비판하는 겁니다.

이날도 주 권한대행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울 서초동에 있는 대법원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주 권한대행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최후 보루인 대법원이 부끄러움의 장소가 되고 있다"면서 "오직 김명수라는 자격 없는 사람이 대법원장직을 차고앉아 온갖 사법행정을 농단하고 권력과 내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이 23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출근하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나려다 경찰들에게 저지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이 23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출근하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나려다 경찰들에게 저지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기자회견에선 국민의힘 의원들과 경찰 간의 물리적 충돌도 있었습니다.
주 권한대행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대법원장의 출근 차량에 다가서려 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한 겁니다. 이후 권성동·김기현·정점식·유상범· 배준영 의원 등이 김 대법원장을 면담하고 사퇴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김 대법원장은 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고 합니다. 김기현 의원은 "(김 대법원장이) '그동안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긴 하지만 직을 걸어야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 오른쪽),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 배준영 대변인(오른쪽) 등이 23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출근하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차량행렬에 다가가며 항의하다 경찰들에게 저지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 오른쪽),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 배준영 대변인(오른쪽) 등이 23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출근하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차량행렬에 다가가며 항의하다 경찰들에게 저지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김 대법원장 임기 중에 나온 각종 정권 비리 사건 판결의 적정성, 재판 관련 법관 인사 과정 등을 담은 '김명수 대법원장 비리 백서'를 출간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 김기현 의원은 "계속해서 사퇴를 요구하고, 5월 중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라면서 "백서에 김 대법원장의 추악한 행적들을 낱낱이 남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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