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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40% 미국 "실외서 마스크 벗자" 논의한다

입력 2021-04-23 11:18

미국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목소리 나와
현재 미국 1차 접종 40.2%, 완전 접종 26.2%
전문가들 "실외 착용 해제" vs "신중히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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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목소리 나와
현재 미국 1차 접종 40.2%, 완전 접종 26.2%
전문가들 "실외 착용 해제" vs "신중히 판단"

지난 1월 로셸 윌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코로나19 대응팀 발표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지난 1월 로셸 윌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코로나19 대응팀 발표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백신 접종률이 오르면서 미국에선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제 실외서 마스크를 벗는 것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신중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2일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오는 6월 1일까지 실외 마스크 착용 제한 해제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오는 6월까지 실외 마스크 착용 조치 해제를 고려하고 있으며 코네티컷 주는 5월 중순쯤 규제를 풀 예정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백신 접종률이 오르면서 나왔습니다. 세계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21일 기준 40.2%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완전 접종자 비율은 26.2%입니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오르고 있으니 이제 실외에선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 않느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시시 자 브라운 대 공중보건대학 학장은 "바이러스가 실내에선 크게 퍼지지만 실외에선 거의 퍼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미국인 상당수가 예방 접종을 했으므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건 매우 합리적이다"고 말했습니다.

전염병 저널에 게재된 캘리포니아대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실외 전염은 전체 전염의 10% 미만이었으며 실내 전염이 일어날 확률은 실외 전염보다 약 19배 높았습니다.

크리스틴 넬슨 에모리대 공중보건 교수는 "많은 사람이 예방 접종을 받음에 따라 환자 수가 줄었다"며 "실외서 마스크를 벗는 것이 완화되는 첫 번째 조치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지난 3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한 컨벤션 센터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 투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지난 3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한 컨벤션 센터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 투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중히 고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로셸 윌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는 지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며 "이는 코로나19로 숨지는 이들이 있다는 맥락에서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CDC는 실외에선 마스크를 쓰되 다른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혼자 있을 때나 동거하는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는 벗어도 된다는 지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노스웨스턴대 전문가들은 "실외 마스크 착용은 사회적 예의일 뿐만 아니라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행동 모델화에도 도움이 된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앤 리모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전염병학 교수는 "예방 접종을 받았고 지역 사회 전염률이 낮다면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면서도 "그러나 혼잡한 상황에서는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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