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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00명대 예상…식약처, '스푸트니크V' 정보 요청

입력 2021-04-2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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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4차 유행이 다시 한번 대유행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23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9시까지 737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틀 연속 700명대를 유지하다가 실제로 800명을 넘어선다면 지난 1월 7일 869명을 기록한 이후 106일 만에 최다 감염자가 발생하는 겁니다. 방역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확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천명대로 급증할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재 상황에 대해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지 않고, 실효성 있는 조치로 통제해나가겠다는 입장인데요. 한편 백신 수급과 관련해서는 일정이 자꾸 차질을 빚으면서 지금 여러 대책들이 검토되고 있죠.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던 러시아 백신에 대해서는 이 백신을 받아들인 다른 나라들에서 상황이 어떤지 식약처가 외교부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 내 스푸트니크V 백신은 러시아와 개별 계약을 한 동유럽을 중심으로 도입돼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유럽 주요 나라는 이 백신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90%가 넘는 효과성이 인정받은 데다 다른 백신을 확보하기 점점 어려워지면서입니다.

독일은 러시아와 직접 계약을 맺겠다고 했습니다.

프랑스는 이미 25만 명분 계약을 맺었습니다.

우리도 기류가 바뀌고 있습니다.

식약처가 외교부에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스푸트니크V를 도입한 12개 나라의 접종 횟수나 희귀혈전증과 관련된 이상 반응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달라고 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유럽의약품청의 승인 심사가 있습니다.

허가가 난 뒤에 움직이면 지금처럼 백신을 구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다만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중요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승인을 받는 데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데이터) 결과 자체를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있거든요. 기껏 구매해서 들어왔는데 사람들이 접종을 안 해버리면 오히려 더 큰 혼란이…]

유럽의약품청은 최근 "러시아에서 이 백신을 맞고 얼마 안 돼 숨진 사례 4건과 합병증 6건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백신과 무관한 사례"들이라고 했지만 정보가 투명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금은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로 승인 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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