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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꺼져도 '검찰 탓'…이상직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

입력 2021-04-21 20:12 수정 2021-04-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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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룸은 이스타항공에서 대규모 해직 사태가 벌어진 원인으로 지목된 이상직 의원의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해 왔습니다.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오늘(21일) 국회를 통과됐습니다. 이 의원은 마지막까지, 과잉 수사의 표적이 됐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직 의원은 신상발언의 마이크가 꺼진 뒤에도 검찰 탓을 했습니다.

[이상직/무소속 의원 : 부결을 통해 입법부 권위와 자부심을 살려서 검찰의 오만한 수사권 남용에 대한 준엄한 질책과 경종을 울려주시기 바랍니다.]

동료 의원들에게 이런 경고도 했습니다.

[이상직/무소속 의원 : 본 의원이 검찰로부터 당하고 있는 이 참을 수 없는 치욕과 수모를 동료 의원 여러분 또한 언제라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하지만 의원들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가 206표, 부 38표, 기권 11표로써 국회의원 이상직 체포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여야 모두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다만 기권과 반대가 50표 가까이 나와, 제 식구 감싸기가 여전하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체포 동의안 표결은 무기명 투표라 누가 반대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의원은 이스타 항공에 수백억 원 대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대량해고 사태의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앞서 이 의원이 선처를 호소하며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회사 자금으로 딸이 억대의 외제차를 탔다는 의혹에 대해, 교통사고를 겪었던 딸이 안전한 차를 고르다 보니 외제차를 탔다고 해명한 겁니다.

오늘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직/무소속 의원 : 업무용 리스 차였습니다. 보도를 똑바로 해주세요, 형평성 있게.]

이번 체포 동의안 통과는 역대 15번째로 21대 국회에선 정정순 민주당 의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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